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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링' 가장한 학교폭력에 의식 잃은 아들…피해 부모 절규

송고시간2020-12-14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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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다쳐 병원 이송된 고교생 A군…"병원서 의식 없는 상태"

청와대 국민청원 글
청와대 국민청원 글

[청와대 국민청원 인터넷 게시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고등학생 아들이 동급생으로부터 '스파링'을 가장한 폭행을 당해 의식 불명 상태라며 가해자를 엄벌해달라는 주장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제기됐다.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인터넷 게시판에 따르면 이날 "잔인하고도 무서운 학교폭력으로 우리 아들의 인생이 망가졌습니다"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인천에 사는 고등학생 부모라고 밝힌 청원인은 지난달 28일 아들 A군이 동급생으로부터 학교 폭력을 당해 의식 없이 중환자실에 누워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가해 학생 중 1명이 딸에게 '너희 오빠 나하고 스파링하다 맞아서 기절했다'고 연락을 했다"면서 "(그 학생들이) 아들을 두고 도망갈까 봐 아줌마가 갈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사정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아파트 내 휴관 중인 커뮤니티 체육시설 안에서 폭력이 이뤄졌다고도 설명했다. 처음 아들을 봤을 때 힘없이 축 늘어져 숨을 고르게 쉬지 못했고 빛에도 동공 반응이 없던 상태였다.

A군은 머리 등을 다쳐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A군의 부모는 "기절을 인지한 가해 학생들은 119 구급대를 부르지도 않고 물 뿌린 차가운 바닥에 아들을 이리저리 끌고 다녔다"고 설명했다.

이 국민청원 글에는 이날 오후 10시 40분 현재 4만1천명이 넘는 누리꾼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가해 학생들은 현재 구속돼 수감 중"이라며 "(수사 과정에서) 가해 학생들이 폭력을 가장한 스파링이란 것을 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가벼운 처벌로 끝이 나니 아무런 죄의식 없이 금방 풀려난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아들이 깨어나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학교폭력이 사라질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goodl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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