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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 철구 '고 박지선 비하' 후폭풍…초등생 딸 공격에 "연좌제냐" [이슈 컷]

송고시간2020-12-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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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kN0GWIEzryU

(서울=연합뉴스) 지난 3일 유명 BJ 철구(본명 이예준)의 발언이 논란을 빚었습니다.

고(故) 박지선과 코미디언 박미선의 외모를 비하했기 때문이었는데요.

아프리카TV 생방송 도중 한 시청자가 자신에게 "홍록기 같다"고 말하자 "박지선은 꺼지세요"라고 반박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그는 대중들의 차가운 반응에 "사실 박지선이 아니라 박미선을 말하려고 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가 더 큰 비난을 받았는데요.

배우자인 BJ 외질혜(본명 전지혜)는 "어차피 우린 잘살아", "주접 떨지마 XXXX들아"라며 남편을 두둔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들의 딸이 인천의 한 사립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은 더욱 거세졌는데요.

학교를 특정하고, 그 학교의 SNS 계정에 비난의 댓글을 올리며 사이버 테러를 하는 네티즌들도 등장했습니다.

항의가 거세지자 해당 학교는 지난 8일 철구 부부의 딸이 입학자 명단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7일엔 인천의 유명 사립학교 중 한 곳이 공식 SNS에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채 미래의 꿈나무들이 자라고 소통하는 이 공간에 무분별한 비난의 댓글은 멈춰주시길 바란다"는 입장문을 게재했습니다.

이렇듯 많은 네티즌, 특히 학부모들은 철구의 아이가 사립초에 입학하는 것을 반기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남의 자식들은 망쳐놓고 본인 자식은 잘 자라길 바라냐', '내 아이가 저런 부류와 엮이는 게 싫다'는 입장인데요.

한편에선 부모 때문에 딸의 학교 입학에까지 왈가왈부하는 것은 '현대판 연좌제'가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허지웅 작가는 "모두가 부모의 죄를 대물림하고 평가받는 사회라면 그런 공동체에는 아무런 희망도 가능성도 없을 것"이라면서도 "BJ 스스로의 태도와 가치관부터 변해야 할 것"이라는 소신 발언을 했죠.

김성수 문화평론가 역시 "아버지가 선택한 삶의 방식이 자식들한테도 그대로 이어진다고 볼 수는 없고, 아버지가 가지고 있는 어떤 생각이라든가 행동이 다수한테 불쾌감을 준다고 해서 자식도 똑같은 행동과 사고방식으로 살고 있을 것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그야말로 성급한 일반화를 시키는 논리적인 오류"라고 밝혔는데요.

자극적인 콘텐츠로 인기를 끌며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BJ 철구 부부.

여전히 대중들 사이에서는 '애가 무슨 죄냐'는 쪽과 '그런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와 친구가 되게 할 순 없다'는 쪽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전승엽 기자 강지원 인턴기자 최지항

BJ 철구 '고 박지선 비하' 후폭풍…초등생 딸 공격에 "연좌제냐" [이슈 컷] - 2

kir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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