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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에도 계속된 코로나 검사 행렬…마트·백화점 '북적'(종합2보)

송고시간2020-12-2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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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천200명대를 넘어선 25일 전국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는 검사를 받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전국의 주요 관광지는 대체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으나 오후 들어 대형마트와 백화점을 중심으로 인파가 몰렸다.

경기 의정부시의 한 선별진료소에는 이날 오전부터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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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들어 '집콕족' 외출 이어져…도로 곳곳에서 차량 정체

성당·교회는 온라인 미사·예배…전국 관광지 대체로 한산

(전국종합=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천200명대를 넘어선 25일 전국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는 검사를 받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전국의 주요 관광지는 대체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으나 오후 들어 대형마트와 백화점을 중심으로 인파가 몰렸다.

대부분의 교회와 성당이 성탄 예배와 미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면서 종교시설은 썰렁한 모습을 보였다.

신규 확진 1,200명대…3단계 격상하나
신규 확진 1,200명대…3단계 격상하나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천200명대를 기록한 25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해외출국선별진료소에 시민 및 외국인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0.12.25 hwayoung7@yna.co.kr

◇ '아침부터 방문'…선별진료소 검사 이어져

경기 의정부시의 한 선별진료소에는 이날 오전부터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긴 줄이 만들어질 정도는 아니었지만, 계속된 검사자 방문에 의료진들은 분주하게 움직였다.

인천시 연수구 한 임시 선별검사소도 운영 시작 전부터 미리 도착해 기다리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한 30대 여성은 "경미한 인후통 증상이 있어 쉬는 날을 이용해 검사소를 방문했다"며 "날도 추운데 늦게 오면 너무 오래 기다릴 것 같아서 일찍 왔다"고 말했다.

오후 들어 잠깐 찾아온 점심시간에도 의료진들은 검사소를 소독하고, 주변 정리 작업을 하느라 제대로 쉬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선별진료소를 찾은 50대 남성은 "증상은 없지만, 찜찜한 부분이 있어 검사를 받으러 왔다"며 "크리스마스에 검사를 받으러 온 사람이나, 일하는 의료진들이나 참 서글픈 현실"이라고 말했다.

제주보건소와 서부·동부 보건소, 제주대학교 병원 등 도내 곳곳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도 진단 검사를 받으려는 도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쏟아지는 진단검사 물량으로 인해 보건환경연구원은 4인 1조 단위의 3개 조로 나눠 휴일 관계없이 24시간 비상 근무를 이어가고 있다.

한 보건소 관계자는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직원들 고생이 많다"며 "휴일에 일한다고 안타까운 생각보단 빨리 집에 들어가 쉬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고 말했다.

북적이는 명동거리
북적이는 명동거리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성탄절인 25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 많은 인파가 몰려 있다. 2020.12.25 hwayoung7@yna.co.kr

◇ 오후 들어 '집콕'하던 시민들 외출 나서기도

이날 주요 도심 속 번화가는 대체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으나 오후 들어 마트나 쇼핑몰 등에 차량 행렬이 몰리면서 주변 도로가 극심한 정체를 빚기 시작했다.

해운대 센텀시티 백화점이나 동부산 아웃렛·쇼핑몰, 수영구 창고형 대형 매장 등지에는 차량 행렬이 이어지고 주변 도로도 꽉 막혔다.

주차장에는 차 댈 곳이 없어 주차 전쟁이 벌어졌다.

한 시민은 "동부산 아웃렛으로 향하는 차들로 송정터널부터 정체가 시작돼 집으로 가는 길이 30분은 더 걸린 것 같다"며 "마치 황금연휴 때 차량 정체를 보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경기도에서는 굳게 닫힌 국공립 시설 대신 대형마트와 복합쇼핑몰로 외출에 나선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와인과 빵류 등을 판매하는 일부 매장으로 인파가 몰렸다.

윤모씨는 "마트에 들어가기 전 발열 검사하는 곳부터 줄이 길게 늘어섰는데 실내도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았다"며 "불안한 마음에 사야 할 물건만 사고 밖으로 금방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강원도 내 고속도로의 일부 구간에서도 지·정체 현상이 나타났다.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면 원주IC 일대 6km 구간과 서울양양고속도로 양 양 방이면 내촌IC 일대 4km 구간에서 정체를 빚었다.

성가대 없는 성탄 축하 예배
성가대 없는 성탄 축하 예배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성탄절인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 비대면 온라인 중계로 성탄 축하 예배가 열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이날 교회 측은 성가대가 현장 예배에 불참하는 대신 지난해 성탄절 찬양 영상을 온라인 예배로 송출했다. 2020.12.25 hihong@yna.co.kr

◇ 전국 종교시설·주요 관광지 발길 '뚝'

전국 대부분의 교회와 성당은 성탄 예배와 미사를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 중인 부산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성탄절을 보냈다.

이맘때면 성탄 미사를 드리며 예수 탄생과 나눔의 의미를 되새겼던 신도들은 천주교 부산교구 지침에 따라 온라인으로 미사를 지켜봤다.

천주교 부산교구는 이날 3차례 미사를 포함해 다음 달 3일까지 모든 미사를 비대면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주말이면 빼곡한 주차 행렬로 북적이던 부산 수영로교회도 온라인으로 성탄 축하 예배를 진행하면서 넓은 주차장이 텅 비었다.

광주에서는 일부 교회가 소수 인원으로 대면 예배를 진행해 방역 당국으로부터 해산 명령을 받기도 했다.

인적 끊긴 강릉 해맞이 명소
인적 끊긴 강릉 해맞이 명소

(강릉=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성탄절인 25일 강원 강릉시 해맞이 명소인 경포해변 일대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통제돼 팅 비어 있다. 정부는 해맞이 명소를 지난 24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폐쇄하기로 했다. 2020.12.25 momo@yna.co.kr

전국 주요 관광지는 대체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전북 도립공원 모악산과 대둔산은 지난 24일부터 폐쇄된 이후 탐방객이 뚝 끊겼다.

미처 폐쇄 사실을 모르고 이들 산을 찾았던 몇몇 등산객은 관리사무소 직원의 설명을 듣고 아쉬움 속에 발걸음을 돌렸다.

주말마다 탐방객이 몰리던 속리산국립공원과 설악산국립공원에는 평소보다 적은 인원이 산행에 나섰다.

제주도는 전날부터 한라산국립공원과 성산일출봉, 비자림 등 제주 공영관광지 6곳에 대한 출입을 통제하면서 숙박시설 예약 취소가 속출했다.

정부 방침에 따라 폐쇄한 강원지역 동해안 해맞이 명소도 한적했다.

동해안 주요 해변을 비롯한 관광명소는 통제가 대체로 잘 지켜지는 모습이었지만, 일부 해변은 통제선을 무시하고 넘어간 관광객들이 곳곳에서 목격돼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김선호 류수현 변지철 손상원 한무선 홍인철 박재천 양영석 이상학 최재훈 김상연 기자)

성탄절 한산한 홍대거리
성탄절 한산한 홍대거리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성탄절인 25일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가 한산한 모습이다. 2020.12.25 ryousanta@yna.co.kr

goodl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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