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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 시국에 부산시정 투톱, 여야 갈라져 보선 출전?

송고시간2021-01-0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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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 의사를 밝힌 가운데 박 부시장에 앞서 보선 출마설이 나돌던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의 사퇴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2019년 12월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된 유재수 전 경제부시장 후임인 박 부시장은 5일 사직서를 내 범죄경력 조회 등의 절차가 끝나면 의원면직 되고 본격 선거판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가에 따르면 박 부시장은 기재부에서 더불어민주당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수석전문위원으로 파견됐다가 민주당 소속인 오 전 시장의 콜을 받아 정무직인 경제부시장으로 임용된 경력과 달리 이번 보선에서는 국민의힘 '러브콜'을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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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러브콜 부시장 이어 여권 잠재후보 시장 대행도 조만간 사퇴설

기조실장이 시장 대행?…비상시국에 역할 가능할 지 회의적 시각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왼쪽)과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왼쪽)과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 의사를 밝힌 가운데 박 부시장에 앞서 보선 출마설이 나돌던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의 사퇴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1993년 행정고시 동기(37기)인 두 사람은 지난해 4월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퇴 이후 비교적 무난하게 부산시정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9년 12월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된 유재수 전 경제부시장 후임인 박 부시장은 5일 사직서를 내 범죄경력 조회 등의 절차가 끝나면 의원면직 되고 본격 선거판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가에 따르면 박 부시장은 기재부에서 더불어민주당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수석전문위원으로 파견됐다가 민주당 소속인 오 전 시장의 콜을 받아 정무직인 경제부시장으로 임용된 경력과 달리 이번 보선에서는 국민의힘 '러브콜'을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항간에는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이 최근 보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언급했던 '젊은 후보론'이 박 부시장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박 부시장이 사퇴하자 자연스럽게 지난해 오 전 시장 사퇴 이후 부산시를 이끈 변성완 권한대행의 향후 행보에도 시청 안팎 관심이 뜨겁다.

변 대행은 부인이 민주당 소속으로 서울시의회 재선 의원을 지낸 이력 때문에 그동안 잠재적 민주당 후보군, 민주당 무공천 시 시민사회단체 추천 후보군으로 하마평에 올랐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변성완 권한대행은 이날 "권한대행의 책임은 무겁고 막중하다"며 "우선 코로나19 확산세를 잡는 등 소임을 다하겠다"며 공직 사퇴에 대해 말을 아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변 대행이 늦어도 다음 달 설 연휴 전에는 공식 사퇴 의사를 밝힐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변 대행 역시 이를 부인하지 않고 있다.

국가직 1급 공무원인 변 권한대행이 출마하지 않으면 선거 후 원 소속인 행정안전부로 원대 복귀할 가능성이 있고, 행시 동기인 박 부시장의 출마 등을 고려할 때 정치적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4월 7일 치러지는 부산시장 보선 공직 사퇴 시한은 3월 8일이지만 민주당 경선 레이스에 참여하려면 물리적으로 그 전에 사퇴해야 한다.

시청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 진정 여부가 변 대행 사퇴 시점을 좌지우지할 것이라는 우스갯소리마저 나온다.

문제는 박 부시장에 이어 변 권한대행까지 사퇴하면 부산시정 공백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두 사람은 시장 부재 속에 힘을 합쳐 김해신공항 백지화, 코로나 사태 대처, 국비 7조7천억원 확보 등을 이뤄냈다.

사퇴 의사 밝히는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
사퇴 의사 밝히는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5일 부산시청 기자실에서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2021.1.5 wink@yna.co.kr

하지만 부산시 '투톱'이 모두 사퇴하면 부산시 직제상 기획조정실장이 시장 권한대행을 해야 하는 실정이다.

시장, 행정·경제부시장 세 축으로 돌아가던 부산시정 중심축을 국가직 2급 공무원인 기획조정실장이 도맡는 건 현실적으로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보궐선거 때까지 시정 현안은 물론 코로나19 확산세 등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코로나19와 관련해 일선 회의와 현장까지 챙기던 변 권한대행 부재는 코로나19 방역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이 때문에 변 권한대행 사퇴와 시정 공백을 염두에 두고 중앙 정부가 다시 부산시장 권한대행 역할을 할 고위 공무원을 차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누가 보궐선거 전까지 잘해야 본전인 시장 권한대행을 맡으려 할지 의문이라는 입장도 만만치 않다.

win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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