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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도 얼고·강도 얼고…부산 10년만에 영하 12도 아래로(종합2보)

송고시간2021-01-08 18:18

세 줄 요약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8일 부산은 북극발 동장군이 매서운 기세를 보였다.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공식 관측지점 기준 -12.2도를 기록했다.

기온이 -12도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11년 -12.8도를 기록한 이후 10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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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근호 기자
차근호기자

항공기 결항, 고지대 염화칼슘 살포…곳곳에 빙판·고드름

상수도 파열 잇따라…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 단축근무

얼어붙은 낙동강
얼어붙은 낙동강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손형주 기자 =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8일 부산은 북극발 동장군이 매서운 기세를 보였다.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공식 관측지점 기준 -12.2도를 기록했다.

기온이 -12도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11년 -12.8도를 기록한 이후 10년 만이다.

지역별로는 부산진구 -13.0도, 사하구 -12.9도, 사상 -12.2도, 영도구 -12.1도, 해운대구 -11.6도 등을 기록했다.

강풍주의보는 해제됐지만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면서 체감기온은 -19.8도를 기록했다.

좀처럼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부산지역 체감기온이 영하 20도 가까이 떨어지자 시민들은 잔뜩 움츠러들었다.

거리는 평소보다 썰렁했으며 시민들은 모자와 장갑, 두꺼운 옷으로 무장한 채 발걸음을 재촉했다.

산복도로 고지대 등 도로 곳곳이 결빙돼 염화칼슘 등이 살포되기도 했다.

다대포해수욕장 '바닷물 얼음'
다대포해수욕장 '바닷물 얼음'

이기대, 태종대 등 해안가 갯바위에는 바닷물이 고드름처럼 얼어붙었고 다대포 등 해수욕장 모래톱에도 바닷물이 얼어붙었다.

낙동강도 공식 관측지점은(구포대교 19∼20번) 얼어붙지 않았지만, 소형 나루터 주변이 얼어붙으면서 배들이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 관찰됐다.

제주지역 강설로 인해 김해와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2편이 결항하고 1편이 지연됐다.

부산 한파주의보, 온천천 꽁꽁
부산 한파주의보, 온천천 꽁꽁

한파로 인해 상수도 파열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3시 47분께 사하구 신평시장에서는 옥내 소화전 배관에서 누수가 발생, 소방본부가 배관을 차단한 뒤 염화칼슘 2포를 살포했다.

오후 3시 34분께 금정구에서는 수도관이 파손돼 엘리베이터 승강기가 물에 잠기면서 소방본부가 배수 지원을 해줬고, 부산진구에서는 수도관 파손으로 도로에 물이 흘러내려 안전 조치가 이뤄졌다.

아파트 창문이나, 상가에 고드름이 생긴 뒤 추락 위험이 있어 시민들이 119에 신고하기도 했다.

임시 선별 진료소들은 한파에 단축 근무에 들어갔다.

의료진들은 난방 기구와 핫팩을 몸 곳곳에 올리고 버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는 고지대 관리와 독거노인·쪽방촌 관리에 분주한 상황이다.

2만7천 961명의 관리대상자에게 안부 전화를 하고, 필요하면 방한용품도 제공하고 있다.

낮 최고기온도 -2도로 예보돼 온종일 영하권에 머물렀다.

부산은 현재 대기도 매우 건조해 건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기상청 관계자는 "매서운 추위가 이어지다 모레부터 추위가 차츰 풀리겠다"며 "노약자께서는 한랭질환 예방에 신경 써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ready@yna.co.kr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TG-goAUJ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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