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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선택한 의경 시신, 순직 결정에도 11년째 병원 방치

송고시간2021-01-10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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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의경의 시신이 경찰의 순직 결정 이후에도 11년째 병원 안치실에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인천경찰청 등에 따르면 인천 남동경찰서에서 근무하다가 2010년 5월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의경 A(당시 20세)씨의 시신은 가천대 길병원 안치실에 보관되고 있다.

인천경찰청은 지난해 9월 전공사상심사위원회를 열고 A씨의 순직을 결정했으나 4개월이 넘도록 시신은 병원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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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실
안치실

[연합뉴스TV 제공]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의경의 시신이 경찰의 순직 결정 이후에도 11년째 병원 안치실에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인천경찰청 등에 따르면 인천 남동경찰서에서 근무하다가 2010년 5월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의경 A(당시 20세)씨의 시신은 가천대 길병원 안치실에 보관되고 있다.

인천경찰청은 지난해 9월 전공사상심사위원회를 열고 A씨의 순직을 결정했으나 4개월이 넘도록 시신은 병원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인천경찰청은 앞서 군 사망사고 진상규명위원회가 A씨와 관련해 재조사를 벌인 뒤 지난해 8월 그를 순직으로 재심사하라고 요청하자 이를 받아들였다.

이는 당초 A씨가 가혹행위와 관련 없이 우울증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라고 본 경찰의 기존 판단을 뒤집은 것이다.

순직 결정에 따라 A씨의 시신은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경찰이 유족 측과 연락이 닿지 않으면서 관련 절차는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하루 6만원인 A씨의 시신 안치료는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2억4천만원 수준으로 불어난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이 병원 안치실에 있는 시신을 먼저 인수해야 이후 절차가 진행될 수 있다"며 "현재 유족과 연락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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