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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취임식 1만5천명 군병력 배치…동시다발 무장시위 우려

송고시간2021-01-12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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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극단주의 단체 무장시위 첩보"…무장병력 배치, 의사당 주변 폐쇄

미 의사당에서 충돌하는 트럼프 지지 시위대와 경찰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 의사당에서 충돌하는 트럼프 지지 시위대와 경찰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미국 수사 당국이 조 바이든 미국 차기 대통령 취임식을 전후해 전국적인 동시다발 무장시위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 취임식이 열리는 워싱턴DC 의사당 주변이 폐쇄되고 군 병력 1만 5천명이 주변이 배치된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은 취임식을 앞두고 이번주 후반부터 워싱턴DC와 50개주 주도에서 의사당 등을 겨냥한 무장 시위 가능성이 있다고 내부 공지로 알렸다.

FBI는 시위 주체 일부가 극단주의 단체 소속이라며 무장 시위는 주말인 16일부터 최소 20일까지 모든 50개주의 주도에서, 17일부터 20일까지 워싱턴DC에서 계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취임식이 열리는 워싱턴DC 의사당 주변에는 1만5천 명의 주방위군 병력이 배치될 예정이다.

대니얼 호칸슨 주방위군 사령관은 "비밀경호국, 의회 경찰, 국립공원관리청 경찰로부터 지원 요청을 받았다"며 "우리 군은 보안, 물류, 연락, 통신 임무를 지원해달라고 요청받았다"고 말했다.

일단 1만 명의 병력이 16일까지 배치되고 취임 당일인 20일까지 머문다.

이번 병력 배치는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난동 사태에 따라 6개 주와 워싱턴DC에서 파견돼 배치된 6천200명의 주방위군보다 대폭 증가한 규모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수도와 미 전역에서의 정권 이양 중의 폭력사태에 대비하는 차원"이라고 전했다.

미 의사당 난입해 경찰과 대치하는 트럼프 지지자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 의사당 난입해 경찰과 대치하는 트럼프 지지자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의회폭동 당시 주방위군 승인이 지체됐다고 불만을 터뜨린 바 있는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이미 500명의 병력 파견에 대해 수백 명을 추가 파견한다고 밝혔다. 또 주정부 주택단지에 대한 보안 조치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방위군이 워싱턴 거리에서 무장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지휘관의 재량에 따라 살상 무기를 소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군 지휘관들은 보고 있다.

호칸슨 사령관은 "우린 자위 방어권을 갖길 바라며, 현재 얘기 중"이라고 했다.

그는 전국적인 무장시위 첩보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립공원관리청은 방문객과 공원자원에 대한 위협 때문에 워싱턴DC에 있는 워싱턴 기념탑에 대한 관광을 중단하는 등 24일까지 폐쇄하기로 했다.

또 의회 폭동을 일으킨 단체들이 취임식을 방해할 것이라는 위협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의사당에서 링컨기념관 등에 이르는 내셔널몰 내의 도로와 주차장, 화장실 등에 대한 일반 시민의 접근이 차단될 수 있다고 밝혔다.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 시장은 취임식 당일 집에 머물도록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honeyb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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