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캠프발 코로나19 확산 우려…예비후보들 일정 연기·취소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최근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선거 캠프 방문자 중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선거운동이 큰 차질을 빚고 있다.

국민의힘 이진복 예비후보는 14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열 계획이던 '6호 공약 발표회'를 전격 취소했다.

이 예비후보 측은 "전날 함께 인터넷 방송에 출연한 다른 예비후보 사무실 관련 코로나 확진자 발생 사실을 확인함에 따라 우리 예비후보는 자발적으로 코로나 검사를 받기로 했다"며 "음성 판정 전까지 6호 공약 발표회를 잠정 연기한다"고 설명했다.

이 예비후보가 언급한 다른 예비후보는 같은 당 이언주 예비후보다.

이언주 예비후보 선거 캠프를 방문한 확진자는 현재까지 모두 5명이다.

이언주 예비후보는 보건소 연락을 받고 지난 12일 진단검사를 받았고, 하루 뒤인 13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어 14일 오후 2시 해운대 요트장 재개발 등 해결 방안 토론회 등 15일까지 계획했던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선거 캠프 확진자 방문은 지난달에도 발생했다.

국민의힘 박형준 예비후보 선거 사무실에는 크리스마스 사흘 전 방문객이 확진 판정을 받아 비상이 걸렸었다.

상근자 3명이 밀접 접촉자로 파악돼 출근하지 못했다.

당시 박 예비후보는 서울에 있었고, 상근자 등 캠프 관계자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한 선거 캠프 관계자는 "선거 캠프에는 여러 사람이 빈번하게 방문하는데 이를 제대로 관리하는 게 쉽지 않다"며 "향후 선거 운동에 큰 지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itbull@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1/01/14 11:0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