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계 상향 없이 확진자 감소…5인모임 금지가 특히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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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을 억제하는 데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가 특히 효과를 나타냈다고 자평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14일 브리핑에서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함으로써 다중이용시설의 집단감염을 차단했다"며 "특별히 5인이상 모임 금지로 3단계 상향 조정 없이 코로나19를 감소세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작년 11월, 3차 유행 시작 이후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도 확진자가 급증했으나, 같은 해 12월24일 수도권에서 이 조치를 시행(비수도권 2021년 1월4일)한 이후 확진자 수가 감소했다고 근거를 들었다.

실제로 확진자 1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감염병 재생산지수는 해당 조치 직전인 12월13∼20일에 1.28에서 지난주(1월3∼10) 0.88로 하락했다.

이 수치가 1 이상이면 감염병이 확산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방역 당국은 이 수치를 1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권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3차 유행의 특징에 대해 "전국적으로 일상 속 소규모 감염이 확산하면서 광범위한 지역사회 감염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거리두기가 완화될 경우 재확산 우려가 상존한다"며 "지역사회 감염의 저변이 매우 넓고, 실내 활동이 많은 계절적 요인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방심이나 이완은 금물이다. 3차 유행의 증가 추세는 거의 한 달 반 이상 지속됐다"며 "앞으로 감소세를 유지하는 기간이 그보다는 더 길어야 3차 유행을 제대로 관리·억제했다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일정 수준의 거리두기가 지속돼야 한다"며 "시기적으로 이동이 많아질 수 있는 설 연휴도 있고, 2월 중 안정적인 백신 접종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거리두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id@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1/01/14 15:1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