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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트럭 운전사들 전국적 파업 움직임…물류대란 우려

송고시간2021-01-15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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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운임 인상·디젤가격 안정 등 요구…코로나19 확산 가능성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트럭 운전사들이 파업 움직임을 보이면서 2018년의 물류대란 재현이 우려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트럭 운전사 노조는 다음 달 1일 전국적인 파업에 돌입하기로 하고 조만간 구체적인 일정을 협의하기 위한 총회를 소집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전날 밤 50여 명의 지도부가 참여하는 온라인 회의를 열어 정부에 대한 요구사항을 포함해 세부 내용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노조는 화물운임 인상과 디젤연료 가격 안정 등 정부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면서 실제로 파업이 시작되면 2018년보다 더 큰 규모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트럭 운전사 파업 움직임
브라질 트럭 운전사 파업 움직임

브라질에서 트럭 운전사들이 파업 움직임을 보이면서 지난 2018년의 물류대란 재현이 우려되고 있다. [브라질 뉴스포털 UOL]

브라질에서는 2018년 5월 말부터 6월 초에 열흘간 전국에서 트럭 운전사들이 파업을 벌이는 바람에 전례 없는 물류대란 사태가 벌어졌다.

물류대란은 경제활동을 급속도로 위축시키면서 사상 최악의 침체 국면을 막 벗어난 경제에 큰 타격을 가했다.

당시 정부는 물류대란이 국내총생산(GDP)의 0.2%에 해당하는 피해를 낸 것으로 추산했으나 재계는 파업 이후 업종별로 경제활동이 정상화되는 시기가 늦어진 점을 고려하면 실제 피해 규모가 5배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물류대란의 여파로 2018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8%에 그쳤다.

브라질 경제는 2015년과 2016년에 -3.5%와 -3.3% 성장률을 기록하며 침체에 빠졌다가 2017년(1.3%)부터 회복세를 나타냈으나 2018년에 이어 2019년(1.4%)에도 시장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한편, 트럭 운전사들이 파업을 시작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를 더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보건 당국은 주요 도시에서 파업과 함께 대규모 시위가 잇따르면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지침이 지켜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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