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톡톡] "코로나는 언제 졸업하나요?"

임헌정 기자 기자 페이지

코로나19가 바꾼 졸업식 풍경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꽃다발을 한 아름 선사합니다∼♬"

졸업식 하면 어떤 노래가 떠오르세요?

보통은 1946년 윤석중 선생이 작사하고 정순철 선생이 작곡한 '졸업식 노래'를 떠오르실 겁니다. 당시 문교부에 의해 공식 졸업식 곡으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어떤 분들은 홍콩 출신의 가수 진추하(陳秋霞)가 부른 '졸업의 눈물'(Graduation Tears)을 떠오르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졸업 시즌입니다. 일선 학교가 2월 중 새 학기를 준비할 수 있도록 1월 졸업이 대세가 되는 분위기입니다.

졸업식 노래 한 구절처럼 꽃다발을 전달하고 싶지만 여의치 않습니다. 졸업생 외에는 졸업식장에 들어갈 수도 없습니다. 졸업식을 비대면으로 한다고도 합니다.

1년 넘게 지속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탓입니다.

졸업은 물론 입학 등 이전에는 모두 한자리에 모여 축하하는 행사들도 대부분 사라졌습니다.

졸업과 같은 빅 이벤트가 생기면 가족과 친지 등이 모여 짜장면을 함께 먹기도 했습니다.

5인 이상 모임 금지입니다. 배달 앱으로 각자 시켜 먹어야 할 판입니다.

평범했던 일상이 소중한 추억이 돼버렸습니다.

이제는 거의 사라졌지만 학교생활을 함께 한 친구들에게 축하의 의미로 밀가루와 달걀 등을 던지는 모습도 사진 속 기억으로만 남았습니다.

한복이나 학창의와 같은 전통 복식, 유명 캐릭터 등이 등장하는 이색 졸업식도 앞으로 당분간은 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

졸업은 또 다른 출발.

추억의 졸업식 사진을 모아봤습니다.

코로나19, 언제쯤 졸업(?)할 수 있을까요?

kan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1/01/16 06:3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