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인턴시장 안돼" 나경원 "10년 쉬신 분"(종합)
송고시간2021-01-18 17:39
안철수 "야권 후보끼리 동료로 인식해야"
(서울=연합뉴스) 나확진 이은정 기자 = 국민의힘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레이스가 본격화한 가운데 당내 양강으로 꼽히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나경원 전 의원이 거친 기싸움을 벌였다.
오 전 시장은 18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나 전 의원보다 나은 점을 말해달라'는 진행자의 말에 "생활행정은 업무 파악에만 1년 정도 걸린다"며 나 전 의원 등 다른 후보들의 행정 경험 부재를 지적했다.
또 '인턴·초보시장의 시행착오를 기다릴 수 없다'는 전날 발언을 다시 거론하며 "인턴시장, 초보시장이라는 자극적 표현을 썼지만 크게 사실과 다르지 않을 것이며, 그런 점에서 저는 상대적 강점이 있다"고 답했다.
이에 나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4선 의원, 야당 원내대표, 당이 어려울 때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던 제가 10년을 쉬신 분보다 그 역할을 잘할 자신이 있다"고 맞받아쳤다.
또 "그런데도 저를 인턴시장으로 칭한다면 그 호칭도 들어드리겠다"며 "영화 '인턴'에서 인턴 로버트 드니로가 어떻게 위기의 회사를 구해내는지 오 후보에게 시청을 권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오 전 시장 발언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은 야권후보들끼리 서로 동료라는 인식을 하는 게 중요하다"며 "정책경쟁·비전 경쟁 같은 선의의 경쟁을 보여야 야권 지지자들이 끝까지 흩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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