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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됐는지도 몰랐던 500년 전 '살바토르 문디' 伊경찰이 발견

송고시간2021-01-19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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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되찾은 500년 전 '살바토르 문디' 복제품. [EPA=연합뉴스]

경찰이 되찾은 500년 전 '살바토르 문디' 복제품. [EPA=연합뉴스]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르네상스 천재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 '살바토르 문디'(Salvator Mundi·구세주)를 500년 전 복제한 작품이 이탈리아 나폴리의 한 성당 미술관에서 감쪽같이 사라졌다가 몇 달 만에 제자리를 찾았다.

ANSA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경찰은 18일(현지시간) 나폴리에 거주하는 36세 남성을 장물취득·보관 등 혐의로 체포했다. 그의 침실 선반에서는 '살바토르 문디' 복제품이 발견됐다.

이 작품은 애초 나폴리 산 도메니코 마조레 성당의 도마 미술관에 소장돼 있다 도난당했다.

시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폐쇄돼 있던 최근 3개월 이내로 추정된다.

미술관 측은 경찰이 작품을 찾았다고 알릴 때까지 도난 사실 자체를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11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 나온 '살바토르 문디' [EPA=연합뉴스]

2017년 11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 나온 '살바토르 문디' [EPA=연합뉴스]

살바토르 문디는 예수가 오른손을 들어 축복을 내리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원작은 다빈치가 그린 것이지만 그의 제자들이 복제한 작품도 있다고 한다.

이번에 수습된 작품 역시 복제품으로 다빈치의 제자 자코모 알리브란디가 1500년대 초반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다빈치의 원작으로 알려진 작품은 2017년 11월 미국 뉴욕의 크리스티 경매에서 사상 최고가인 4억5천30만 달러(약 4천994억 원)에 낙찰돼 큰 화제를 모았다.

당시 실제 구매자가 누구인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측근을 통해 대리 구매했다는 설이 유력하게 회자해왔다.

이 작품 역시 실제 다빈치가 그린 원본이 맞는지를 놓고 미술계에서 논란이 지속하고 있다. 또한 경매 이후 한 번도 대중에 공개되지 않아 그 이유와 소재를 둘러싼 추측도 무성하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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