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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수장 얼어붙자 혹한 속 삽 들고 계곡 얼음 깬 여성공무원

송고시간2021-01-2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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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충북 단양군 홈페이지에서 "현장의 실상을 확인하고 주민과 소통하는 것만으로도 감동"이라며 가곡면사무소 이다영(28) 주무관을 칭찬하는 글이 올라왔다.

43가구 80여명이 모여 사는 이 마을은 이달 초 영하 20도 안팎으로 떨어진 최강 한파에 계곡 취수장이 얼어붙어 식수난을 겪었다.

군 관계자는 "이번 한파에 새밭마을처럼 계곡의 얼음을 깨 양수기로 배수지에 물을 채우는 임시 작업을 한 마을이 많았고 해당 지역 공무원들도 현장에 투입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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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이다영 주무관, 산골마을 식수난 해결 앞장…"감동행정"

(단양=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최근 충북 단양군 홈페이지에서 "현장의 실상을 확인하고 주민과 소통하는 것만으로도 감동"이라며 가곡면사무소 이다영(28) 주무관을 칭찬하는 글이 올라왔다.

소백산 아래의 산골마을인 가곡면 어의곡2리 새밭마을 주민 김 모씨가 게시한 글이었다.

43가구 80여명이 모여 사는 이 마을은 이달 초 영하 20도 안팎으로 떨어진 최강 한파에 계곡 취수장이 얼어붙어 식수난을 겪었다.

주민들은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물이 고인 계곡을 찾아다니며 얼음을 깨고 호스를 연결해 양수기로 물탱크까지 끌어올렸다.

얼음 깨는 이 주무관과 주민들
얼음 깨는 이 주무관과 주민들

[단양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씨는 "밤새 호스가 얼어 단수되면 다음 날 다시 호스를 연결하는 고된 일이었는데, 이 주무관이 마을을 찾아 주민들과 함께 얼음을 깨면서 '지원할 수 있는 것을 적극 챙기겠다'고 해 힘이 났다"고 촬영한 사진을 첨부해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그는 "지난해 여름 장마와 폭우로 마을 간이수도 취수장이 매몰돼 어려움을 겪었을 때도 이 주무관이 밤늦은 시간까지 살수차를 동원하고 주민들과 함께 고생했다"고 전했다.

이 주무관은 20일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물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을 위해 담당 공무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며 쑥스러워했다.

얼음 깨고 호수 연결하는 주민들
얼음 깨고 호수 연결하는 주민들

[단양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군 상하수도사업소는 면 지역의 산골 마을 대부분 이번 강추위에 식수난을 겪자 비상급수를 추진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한파에 새밭마을처럼 계곡의 얼음을 깨 양수기로 배수지에 물을 채우는 임시 작업을 한 마을이 많았고 해당 지역 공무원들도 현장에 투입됐다"고 말했다.

단양의 소규모 수도시설 159개소 중 계곡수를 생활용수로 이용하는 63개소 21개 마을의 급수 문제는 모두 해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상하수도사업소는 2016년부터 한파·가뭄 지역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취수원 확장, 노후관 교체 등 지속적인 개선작업을 벌여왔다.

jc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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