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일선 학교폭력 감소…코로나 비대면 수업 영향 분석
송고시간2021-01-21 11:15
언어폭력·집단따돌림·사이버 괴롭힘 여전
"물리적 폭력 감소·정서적 폭력 증가…초등 학폭에 각별히 관심"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지난해 광주에서 학교 폭력이 전년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한국교육개발원·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 위탁해 시 교육청 관내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2학년 학생 9만9천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 4일부터 10월 23일까지 실시한 학교폭력 실태 조사 결과, 학교폭력 피해를 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0.9%(896명)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학폭 피해 응답률 1.6%(1천895명)보다 0.7% 포인트 감소했다.
지난해 학교급별 학폭 피해 응답률은 초등학교 1.9%, 중학교 0.5%, 고등학교 0.1%로 나타났다.
이처럼 학폭 피해 응답률이 줄어든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수업이 늘어난 데 따라 학생 간 접촉이 감소한 것도 한 원인이 됐을 것으로 교육계 안팎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학폭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 (35.2%), 집단따돌림 및 괴롭힘(26.2%), 사이버 괴롭힘(11.5%), 신체 폭행(7.0%), 스토킹(6.1%) 순으로 나타났다.
가해자 유형은 학교의 같은 반 학생(45.9%), 학교의 같은 학년 학생(29.4%)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 장소는 교실 안(32%), 복도(10.7%), 사이버공간(9.3%) 순으로 드러났다.
피해 시간은 쉬는 시간(35.4%), 하교 이후 시간(19.2%), 점심시간(10.6%) 순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전년도 대비 신체 폭행, 금품갈취 등 물리적 유형의 학교폭력 비중은 작아졌고, 언어폭력, 집단따돌림, 사이버 괴롭힘 등 정서적 유형의 학교폭력 비중은 커졌다"며 "학폭 대책을 지속해서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초등학교에서 학폭 피해 응답률이 높은 점을 고려해 초등학생에 대한 어울림·어깨동무학교 지원 확대, 순회 전문상담사 운영 등 개인‧집단 상담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초등학교 학년 눈높이에 맞는 학교폭력예방교육 자료 제작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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