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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장한 트럼프 기다린건…가족사업 매출 코로나로 38% 폭락

송고시간2021-01-2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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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가족 사업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극심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날 정부에 제출한 재산공개 내역을 인용해 트럼프그룹이 지난 한 해와 올해 초까지 2억7천800만달러(약 3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그룹의 2019년 매출(약 4억5천만달러)에 비해 38%나 줄어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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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리조트·호텔 타격 극심…의회난동 이후 각종 계약파기도

차남 에릭 "그룹 전망 좋다…부채는 무시할 만한 수준" 주장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트럼프 타워에 붙어 있는 그룹 간판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트럼프 타워에 붙어 있는 그룹 간판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가족 사업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극심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날 정부에 제출한 재산공개 내역을 인용해 트럼프그룹이 지난 한 해와 올해 초까지 2억7천800만달러(약 3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그룹의 2019년 매출(약 4억5천만달러)에 비해 38%나 줄어든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골프 리조트와 호텔 사업의 매출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있는 내셔널 도럴 골프클럽은 4천420만달러(약 486억원)를 벌어들여 2019년 매출(약 7천720만달러)보다 40%가량 감소했다.

워싱턴DC 내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의 지난해 매출은 1천510만달러(약 166억원)에 그쳐 재작년에 비해 63% 떨어졌다.

스코틀랜드에 자리한 트럼프 턴베리 골프장, 애버딘 골프장 역시 지난해 매출이 1년 전보다 60% 이상 떨어졌다.

지난해 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앞에 휠로더가 놓여 있다.
지난해 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앞에 휠로더가 놓여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다만 일부 골프리조트는 매출이 오르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현재 거주지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는 지난해 2천420만달러(약 266억원)를 벌어들여 10%의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마러라고 근처의 다른 골프장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있는 골프장도 매출이 약 5%씩 올랐다.

이번에 공개된 내역에 따르면 트럼프그룹의 부채 규모는 3억달러(약 3천304억원)가 넘고 상당 부분은 앞으로 4년 안에 만기가 도래한다.

이런 상황과 더불어 지난 6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한 사건 이후 은행, 부동산중개업체, 골프 단체들이 줄줄이 트럼프그룹과 계약을 중단한 점 역시 그룹에 상당한 타격을 줬을 것으로 AP통신은 분석했다.

지난 13일엔 뉴욕시도 트럼프그룹 사이의 모든 계약을 파기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그룹은 뉴욕시와 계약을 통해 센트럴파크 내 아이스스케이팅 링크 2곳과 회전목마, 브롱크스의 시 소유 골프장을 각각 운영 중이다.

외신은 이들 계약 파기를 통해 그룹이 연 1천700만달러(약 187억원)의 수익원을 놓치게 된다고 분석했다.

트럼프그룹이 수탁 운영하다 계약 파기된 뉴욕시 스케이트장
트럼프그룹이 수탁 운영하다 계약 파기된 뉴욕시 스케이트장

(뉴욕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소유 트럼프그룹과의 모든 계약을 파기한 가운데 지난 14일(현지시간) 뉴욕시 센트럴파크 내 울먼 아이스 스케이팅 링크에서 시민들이 스케이트를 타고 있다. 트럼프그룹은 뉴욕시와 계약을 통해 센트럴파크 내 아이스 스케이팅 링크 2곳과 회전목마, 브롱크스의 시 소유 골프장(트럼프 골프 링크스) 등을 수탁 운영해왔다. leekm@yna.co.kr

다만 지난 4년간 트럼프그룹을 운영해온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차남 에릭은 재산공개 내역이 전체 실정을 말해주진 않는다며 그룹의 전망이 밝다고 항변했다.

그는 이날 AP통신과 인터뷰에서 그룹의 부채는 무시해도 될 정도로 적은 수준이고 특히 골프장과 리조트의 수익 전망이 좋다고 설명했다. 비교적 세간의 주목을 받지 않는 상업용 건물 임대사업 등도 꽤 번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트럼프' 브랜드명에 대한 신규 라이선스 계약 등 새로운 사업에 나설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younglee@yna.co.kr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X4fDjtfPB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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