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21회·홈런 뺀 3천안타…홈런왕 에런 '불멸의 기록'
송고시간2021-01-24 09:13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23일(한국시간) 8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미국프로야구(MLB)의 전설적인 홈런왕 행크 에런은 타격과 관련한 숱한 불멸의 기록을 남겼다.
MLB닷컴과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24일 꼽은 에런의 위대한 기록 항목은 그의 꾸준함과 연계된 내용이 많다.
에런은 빅리그에서 뛴 23년간 한 번도 시즌 50홈런을 치지 못하고도 통산 홈런 755개라는 역대 2위의 업적을 쌓았다. 특출나게 많이 때린 해는 없었지만, 20년 연속 홈런 20개 이상을 쳐 위업을 달성했다.
각별한 의미를 지닌 에런의 기록을 모아봤다.
▲ 홈런 없이도 3천 안타 달성 = 에런은 통산 안타 3천771개를 쳤다. 홈런을 뺀 안타만도 3천16개나 된다. 빅리그에서 통산 500홈런을 친 역대 타자 중 홈런을 뺀 안타 3천개 고지를 밟은 이는 에런이 유일하다. 그만큼 힘도 넘치고 정교했다.
▲ 최다 올스타 선정 '21회' = 에런은 1955∼1975년 21번이나 올스타에 선정돼 이 부문 최다 기록을 세웠다. 윌리 메이스, 스탠 뮤지얼(이상 20회)이 뒤를 잇는다.
▲ 이견 없는 '철인' = 에런은 빅리그 2년 차이던 1955년부터 1970년까지 16시즌 연속 145경기 이상 출전했다. 철저한 관리로 거의 빠짐없이 경기에 출전한 덕분에 홈런을 양산했다. 이 기간 때린 홈런은 579개에 달한다.
▲ 빛나는 '선구안'…통산 삼진 1천383개 = 에런의 통산 삼진 수는 눈으로 고른 통산 볼넷(1천402개) 수보다도 적다. 한 시즌에 삼진 100개를 넘은 적도 없다.
1969년에는 삼진은 47개에 불과했고, 볼넷은 그보다 40개 많은 87개를 기록했다. 홈런 30개 이상을 때리면서 삼진 수가 65개를 넘지 않은 해도 10번에 달했다.
▲ 최다 6천856루타 기록 = 에런이 남긴 통산 최다 루타 기록은 거의 깨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 부문 5위이자 현역 1위인 앨버트 푸홀스(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5천923루타)가 추격 중이나 격차가 상당하다.
▲ 인생은 30대 후반부터 = 에런의 가치는 30대 후반에 더욱 빛났다. 35∼39세 때 홈런 203개를 쳤다. 이 기간 빅리그 전체 장타율 1위(0.601), 출루율+장타율(OPS) 1위(0.997)를 달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점을 입증했다.
에런은 30세 이후 홈런 389개,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 62.4라는 압도적인 수치를 남겼다.
WAR 6을 기록한 횟수 공동 1위(16회), 해마다 눈부신 활약에도 단 1번에 불과한 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 횟수 등도 에런의 이름과 함께 기억될 기록이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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