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현장행보…나경원 '청년' 오세훈 '노인' 안철수 '주거'(종합)
송고시간2021-01-24 17:30
羅 "신촌권에 문화미디어 벨트" 吳 "대한노인회 법정단체화"
安 "중앙정부와 협의해 재건축 활성화"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야권의 유력 주자들은 휴일에도 저마다 청년, 노인, 주거 현장을 오가며 차별화된 행보를 이어갔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은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걷고 싶은 거리를 방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의 영향으로 유례없는 불황을 겪고 있는 청년 자영업자들의 점포를 찾아 고충을 듣고 지원책을 모색하는 일정이었다.
나 전 의원은 현장에서 취재진에게 "상인 여러분을 만나보니 매출이 한 해 전보다 90% 줄었다고 한다"며 "어려운 소상공인의 손실을 보상하는 법안에 대해 조금 더 열린 마음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대와 신촌 지역에 청년들이 창업과 주거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문화 미디어 벨트를 만드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서울노인회 사무실에서 간담회를 열었다.
노인회 관계자들은 지은 지 50년이 넘은 대한노인회 서울특별시연합회관을 신축하고, 지역별 경로당 회장과 총무에게 사회공헌수당을 지급해달라고 요청했다.
오 전 시장은 "대한노인회가 법정단체가 되도록 지원하겠다"며 "일머리 있는 제가 정체된 주택 공급을 빠르게 해 주택 가격을 하향 안정화 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시장이 되면 인수위 없이 선거 이튿날부터 바로 일을 시작해야 하는데, 경험을 활용해 능숙하게 업무 적응할 수 있는 후보는 내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서울 구로구 동부그린아파트를 찾았다.
입주한 지 32년이 지난 이 아파트 단지는 1차 정밀안전진단에서 조건부 재건축이 가능한 D등급을 받았으나, 최종진단에서 유지보수 판정인 C등급을 받아 재건축 사업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안 대표는 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장 등과 만나 정부의 지나친 재개발·재건축 규제로 주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데 공감했다.
안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정부의 비합리적인 재건축 규제 때문에 많은 시민들이 안전 문제로 고통받고 있다"며 "중앙정부와 제대로 협의 체계를 구성해 재건축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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