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그럴듯한 상상이 공포로…SF 스릴러 '포제서'·'인투더미러'

송고시간2021-01-27 16:36

beta
세 줄 요약

사람의 몸을 도용하거나 평행세계를 넘나들 수 있다는 상상력을 스크린으로 옮긴 SF(공상과학) 스릴러 영화 2편이 개봉한다.

타인의 몸과 정신에 침투하는 기술을 이용해 치밀하게 짜인 암살 계획을 수행하는 요원의 이야기를 다룬 '포제서'와 우연히 발견한 거울이 시간 개념이 다른 평행세계를 오갈 수 있게 해주는 통로란 사실을 발견한 친구들 사이에 벌어지는 일을 그린 '인투 더 미러'다.

다음달 3일 개봉하는 '포제서'는 고도의 긴장감 속에서 제한된 시간 동안 타인의 몸과 정신을 암살의 도구로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이 이용되는 세계를 현실적으로 묘사한다.

요약 정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줄인 '세 줄 요약' 기술을 사용합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야 합니다. 제공 = 연합뉴스&이스트에이드®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타인의 몸을 도용한 암살'·'평행세계로 통하는 거울' 소재로 활용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다른 사람의 몸을 도용하거나 평행세계를 넘나들 수 있다는 상상력을 스크린으로 옮긴 SF(공상과학) 스릴러 영화 2편이 개봉한다.

타인의 몸과 정신에 침투하는 기술을 이용해 치밀하게 짜인 암살 계획을 수행하는 요원의 이야기를 다룬 '포제서'와 우연히 발견한 거울이 시간 개념이 다른 평행세계를 오갈 수 있게 해주는 통로란 사실을 발견한 친구들 사이에 벌어지는 일을 그린 '인투 더 미러'다.

다음달 3일 개봉하는 '포제서'는 고도의 긴장감 속에서 제한된 시간 동안 타인의 몸과 정신을 암살의 도구로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이 이용되는 세계를 현실적으로 묘사한다.

영화 '포제서'
영화 '포제서'

[제이앤씨미디어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화 '인셉션'이 타인의 꿈에 침투해 생각을 훔칠 수 있다는 독특한 세계관을 구현했다면, '포제서'는 타인의 몸과 정신을 완전히 빼앗을 수 있다는 설정을 기반으로 한다.

줄거리 자체는 단순하다. 고위층으로부터 암살을 의뢰받아 이를 기획하고 수행하는 조직, 포제서는 암살 대상의 가족이나 지인들을 납치한 후 그의 몸에 요원의 의식을 심는다.

이 공상과학에도 제약은 따른다. 암살의 도구인 호스트의 몸에 들어간 요원은 자살을 통해서만 그 몸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 만약 3일의 시간이 넘어가면 호스트의 인격과 동화되기 때문에 제한된 시간 내에 반드시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

이런 제한점들은 오히려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장치로 활용된다. 여기에 더해 어딘가 불안정해 보이는 조직의 요원 타샤 보스는 관객들의 불안감을 자극한다. 그는 호스트의 몸에 침투한 이후 이상 반응을 느끼지만, 조직에 보고하지 않고 계획을 강행하며 극의 긴장감을 높인다.

이야기는 타샤 보스가 암살 임무를 수행한 뒤 호스트의 몸에서 빠져나오려는 순간부터 속도감 있게 흘러간다. 그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자살을 할 수 없고, 시간이 지나 호스트와 동기화되면서 악몽 같은 혼란을 마주하게 된다.

영화는 세계 3대 판타스틱 영화제라 불리는 시체스 국제영화제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받았다.

다음달 17일 개봉하는 '인투 더 미러'는 과거와 미래의 운명을 뒤바꿀 수 있는 평행세계라는 설정을 가져와 인간의 내면을 들춰낸다.

영화 '인투 더 미러'
영화 '인투 더 미러'

[팝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화는 스타트업에 뛰어든 친구 4명이 우연히 다락방에 놓인 거울이 우리가 사는 세상과 똑같지만, 시간대가 다른 평행세계로 이동할 수 있는 통로란 사실을 발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이들은 거울 속 평행세계를 자신들의 성공을 위한 수단으로 삼는다. 미래의 시간대에 유명한 친구의 미술작품을 모방해 인정을 받거나, 과학기술이 발전돼 개발된 제품을 훔쳐 오는 식이다. 후회스러운 과거를 바꾸기 위해 몸부림치기도 한다.

이런 인간의 욕망은 4명의 캐릭터에 의해 다채롭게 묘사된다. 이들은 '엿보고, 훔치고, 바꾼다'라는 영화 소개 문구대로 평행세계를 휘젓고 다니며 운명을 조작하고, 예상치 못했던 결과들을 초래한다. 성공에 대한 갈망은 점차 집착과 탐욕으로 변해가고, 급기야 거울 속 또 다른 자신을 잔인하게 이용하는 전개로 이어진다.

거울을 통한 시간여행이라는 판타지는 인간 내면의 욕망이 더해져 공포·스릴러로 완성된다. 전작 '인시던트', '얼굴 없는 밤' 등에서 시간 개념을 활용해 공포감을 연출한 아이작 에즈반 감독의 세계관이 돋보인다.

aeran@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