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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국 견제 위한 미국의 인도태평양 동맹서 중요 역할"

송고시간2021-01-2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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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기 위해 추진하는 인도·태평양 동맹에서 중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부상에 맞서 힘의 균형을 유지하려고 하는 반면, 일본의 관심은 경제·외교적 협력에 있다는 중대한 차이가 존재한다고 지적한다.

미국 템플대 도쿄 캠퍼스의 동아시아 전문가 베노이트 하디-차트랜드는 SCMP에 "일본은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의 윤곽이 나오기 전부터 이미 해당지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면서 "일본은 해상 안전과 항행의 자유를 자국 번영에 결정적인 요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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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고은 기자
윤고은기자

홍콩매체 "미국은 힘의 균형, 일본은 경제협력이 목표라는 차이는 존재"

중국 - 일본 동중국해 영유권 분쟁 (PG)[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중국 - 일본 동중국해 영유권 분쟁 (PG)[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일본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기 위해 추진하는 인도·태평양 동맹에서 중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 보도했다.

이미 동중국해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를 놓고 중국과 영토 분쟁 중인 일본으로서는 미국이 중국에 대항해 추진하는 동맹 재건에 기꺼운 마음으로 화답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부상에 맞서 힘의 균형을 유지하려고 하는 반면, 일본의 관심은 경제·외교적 협력에 있다는 중대한 차이가 존재한다고 지적한다.

또한 일본이 남중국해에서 군사적 활동을 늘리는 것은 자국 헌법에 위배되는 데다, 자국내 여론의 지지도 얻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SCMP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이라는 개념은 2019년 미국 국무부가 공식화하기 전인 2016년 일본이 먼저 도입했으며, 중국을 주요 경쟁상대로 보는 일본은 해당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에 맞서 신중하고도 꾸준히 뜻을 같이 하는 나라들을 규합해 왔다고 밝혔다.

일본은 지난해 9월에는 인도, 11월에는 호주와 군사 협력에 합의했으며 지난달 말에는 독일에 남중국해를 포함한 동아시아지역에 전함 파견을 청해 중국의 신경을 긁었다는 설명이다.

SCMP는 일본은 남중국해 분쟁 당사자가 아니지만 중동에서 수입하는 가스와 석유의 90%를 남중국해를 통해 들여오고 있어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벌이는 활동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주 일본이 미국·호주·영국·독일·프랑스와 함께 유엔에 남중국해에서 항행과 비행을 제한하려는 중국의 노력을 비난하고 이에 반대하는 외교문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미국 템플대 도쿄 캠퍼스의 동아시아 전문가 베노이트 하디-차트랜드는 SCMP에 "일본은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의 윤곽이 나오기 전부터 이미 해당지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면서 "일본은 해상 안전과 항행의 자유를 자국 번영에 결정적인 요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일본이 동중국해 센카쿠를 둘러싼 분쟁에 불똥이 튈까 염려해 남중국해 문제에 있어서는 중국을 지나치게 몰아붙이려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중국 남해(南海)연구원의 천샹먀오 연구원은 "일본은 미국이 주도하는 동맹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이는 군사·법적 영역·정치부터 베트남과 필리핀 같은 나라의 여론에 이르기까지 남중국해 정책에서 미국과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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