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인재 의무화' 효과 있네…대전 17개 공공기관 채용률 33%
송고시간2021-02-02 16:16
작년 6월 이후 뽑은 944명 중 319명…"5년 차 목표치 넘겨"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지난해 6월 이후 대전지역 17개 공공기관이 채용한 충청권 지역 인재 비율이 33%를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2일 국회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지역인재 채용을 의무화하는 내용이 담긴 혁신도시법이 개정된 지난해 6월부터 연말까지 대전지역 이전 17개 공공기관에서 채용한 인원 944명 중 충청권 지역 인재는 33.8%인 319명에 이른다.
충청권 4개 광역자치단체에 있는 51개 공공기관은 혁신도시법 개정에 따라 지역 인재를 의무적으로 채용해야 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16명 가운데 8명(50.0%)을 채용했고, 한국철도공사는 477명 가운데 208명(43.6%)을 충청권 지역인재로 뽑았다.
지역인재 채용 목표는 1년 차에 18%이고, 해마다 3%씩 단계적으로 높여 5년 차에는 30% 채용 비율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였다.
국회 관계자는 "대전 지역 17개 공공기관장이 비대면 온라인 면접을 보는 등 지역인재 채용에 속도를 내면서 단기간에 당초 목표를 크게 넘어섰다"며 "앞으로도 지역인재 채용 비율이 30%대를 유지하도록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충청권 지역인재 채용 공공기관은 대전 17곳을 비롯해 모두 51개 기관이다.
충청지역 청년들은 이들 51개 기관에 모두 지원할 수 있다.
지역인재 자격은 출신지와 상관없이 최종 학력 상 충청권에서 고교·대학을 졸업해야 얻을 수 있다.
고졸자 공채면 지역 고교를 졸업해야 하고, 대졸자 공채면 지역에 있는 대학을 나와야 한다.
지역 고교를 졸업하고 서울 등 다른 지역 대학으로 진학해 졸업하면 자격을 얻지 못한다.
반면 서울에서 고교를 나온 뒤 충청권 대학을 졸업하면 지역인재로 본다.
기존 31개 기관은 올해 24%, 내년 27%, 2022년 이후 30%를 지역인재로 채용해야 하고, 신규 20개 기관은 올해 18%, 내년 21%, 2022년 24%, 2023년 27%, 2024년 이후 30%가 적용된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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