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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 400명대 중반에 변이 감염까지…설연휴앞 재확산 우려(종합)

송고시간2021-02-0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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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민족 최대 명절인 설 연휴(2.11∼14)를 일주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본격화한 '3차 대유행' 기세가 새해 들어 한풀 꺾인 듯했지만,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면서 다시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방역당국은 최근의 확진자 증가 흐름이 일시적 현상인지, 아니면 3차 대유행의 재확산 전조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상황을 주시하며 다각도의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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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나기자

305명→336명→467명→451명…최근 1주간 지역발생 일평균 376명 수준

IM선교회 집단감염 주춤 속 음식점·어학원 등 산발감염 잇따라

임시 선별검사소 모습
임시 선별검사소 모습

지난 3일 오전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민족 최대 명절인 설 연휴(2.11∼14)를 일주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본격화한 '3차 대유행' 기세가 새해 들어 한풀 꺾인 듯했지만,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면서 다시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의 첫 지역사회 집단감염 사례까지 발생해 방역 대응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최근의 확진자 증가 흐름이 일시적 현상인지, 아니면 3차 대유행의 재확산 전조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상황을 주시하며 다각도의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 이틀 연속 400명대 중반…직전 사흘간 300명대 기록 후 400명대로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51명이다.

전날(467명)에 이어 이틀 연속 400명대 중반을 나타냈다.

새해 들어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던 코로나19 상황은 최근 들어 다시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3차 대유행 기세는 한결 누그러졌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잇단 고강도 방역 조처에도 불구하고 확진자 수가 큰 폭으로 떨어지지는 않고 있다.

오히려 300명대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400명대로 올라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69명→456명→355명→305명→336명→467명→451명을 기록하며 하루 평균 406명꼴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376명 수준이다.

전날(1.28∼2.3) 기준으로 집계된 383명보다 더 줄어 거리두기 2단계(전국 300명 초과 등) 범위에 머무르고는 있지만, 400명에 육박한 수준이라 언제든 다시 증가할 여지가 있다.

주중 확진자가 계속 400명대 중후반에 머무를 경우 일평균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분주한 의료진
분주한 의료진

지난 3일 오전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 설 연휴, 재확산 '기폭제' 우려…당국 "변이 바이러스 국내전파 시간 문제"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속출했던 'IM선교회'발(發) 집단감염의 확산세가 멈춘 대신 의료기관, 교정시설, 음식점, 어학원, 직장 등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는 상황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집단시설에 비해 확진자 추적 및 관리가 상대적으로 더 어려운 일상 감염이 확산할 경우 방역 대응이 더 어렵기 때문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이런 유행 흐름을 언급하면서 "많은 분의 노력과 희생에도 여전히 하루 400명 내외의 적지 않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아직은 경계심을 풀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특히 대규모 인구 이동이 예상되는 설 연휴가 자칫 재확산의 '기폭제'가 되지나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국민들의 반발이 예상됨에도 설 연휴 기간 직계 가족이라고 하더라도 주소지가 다르면 5인 이상 모이지 못하도록 하는 '고강도' 조처를 내놓은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이런 상황에서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전파 위험이 커져 방역당국의 고민이 더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후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총 39명(영국발 27명, 남아공발 7명, 브라질발 5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집단전파 사례가 전날 처음으로 확인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그래픽]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첫 지역사회 집단전파
[그래픽]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첫 지역사회 집단전파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기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집단전파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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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이들 시리아인 4명은 '경남·전남지역 외국인 친척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들이다.

이 사례 확진자 38명 중 1차로 이들 4명에 대해 검사한 결과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것으로, 나머지 34명 역시 같은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방역당국은 지난해 12월 25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입국한 최초 확진자로부터 가족, 그리고 이들을 만난 친척 1명에게로 전파가 일어난 후 다른 친척들이 모이는 과정에서 총 7개 가구, 38명(첫 확진자 포함)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떠나 이들과 접촉한 136명에 대한 검사도 현재 진행 중인 만큼 확진자가 추가로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이번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들은 국내 지역사회 감시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며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 들어와서 속도감 있게 (전파) 범위를 넓힐 것이라는 점은 '시간 문제'"라고 우려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지역사회로의 광범위한 확산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접촉자 파악 및 보완대책 강구를 지시했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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