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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이' 김향기 "나랑 닮은 캐릭터에 시나리오 술술 읽혀"

송고시간2021-02-0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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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배우 김향기가 영화 '아이'로 관객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전한다.

'아이'에서 보호종료 아동 '아영'을 연기한 배우 김향기는 4일 화상 인터뷰에서 "나랑 닮은 점이 있었다"며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는 아동학과 졸업반인 '아영'(김향기)이 생후 6개월 된 아들을 홀로 키우는 싱글맘 '영채'(류현경)를 베이비시터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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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 인터뷰…"주변에 은은하게 존재하는 배우 되고 싶어"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배우 김향기가 영화 '아이'로 관객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전한다.

'아이'에서 보호종료 아동 '아영'을 연기한 배우 김향기는 4일 화상 인터뷰에서 "나랑 닮은 점이 있었다"며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배우 김향기
배우 김향기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화는 아동학과 졸업반인 '아영'(김향기)이 생후 6개월 된 아들을 홀로 키우는 싱글맘 '영채'(류현경)를 베이비시터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향기는 주변 환경은 다르지만, 아영이 자신과 많이 닮았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시나리오를 읽을 때 아영의 대사나 행동에 '왜'라는 의문이 들지 않았고, 술술 읽혔다고 했다. 아영은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지만, 누구보다 생활력이 강한 인물이다.

김향기는 "아영은 강인하고, 자신의 삶을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가지만, 본인의 노력으로는 채울 수 없는 마음의 공백이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자기방어가 있는 것 같다"고 캐릭터에 대한 해석을 내놨다.

이어 "아영은 타인과 감정을 공유하고 감정 표현하는 부분에 있어 서툴고, 본인이 생각하는 안정된 틀 안에서 벗어나지 않은 선택을 하려고 한다"며 "그런 아영이 영채를 만나면서 감정을 공유해보려고 노력하는 과정이 영화에 담겨있다"고 덧붙였다.

감정을 분출하지 않는 내면 연기가 더 어려운 법이지만, 김향기는 앞서 '신과 함께'(2017), '증인'(2018) 등의 작품에서 나이보다 원숙한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데뷔작인 '마음이'(2006)에서 관객들의 귀여움을 샀던 '아역배우' 꼬리표는 뗀 지 오래다.

배우 김향기
배우 김향기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무엇보다 김향기는 사회문제를 드러내는 작품에 출연하며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해 왔다. '아이' 역시 싱글맘, 보호종료 아동 등의 사회적 약자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담고 있다.

김향기는 "작품 선택 전부터 사회적 이슈에 관심이 있었다기보다는 작품을 통해 보고, 알게 되는 부분이 많다"며 "캐릭터의 매력이나, 메시지, 전달방식 등 재미를 느끼면 도전해 보고 싶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작품들이 감사하게도 좋은 의미를 담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고 멋쩍게 웃었다.

이어 "'아이'는 어떤 사람이든 사랑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요즘은 타인에게 관심을 두는 일이 쉽지 않은데, 관심을 두는 방식도 안쓰럽게 바라보는 시선이 아니라 문제를 문제로 인식할 수 있는 점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향기는 또 '아이'를 촬영하면서는 여성에 대한 사회적 관념에 대한 충격적인 경험도 했다고 한다.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은 주연은 물론 조연까지 대부분이 여성이다.

그는 "시나리오를 보고 교수 역은 남자라고 생각했는데, 감독님이 여자라고 해서 '내가 왜 남자라고 생각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며 "나도 모르게 하고 있던 생각들을 바꾸게 된 순간이어서 충격이었다"고 털어놨다.

김향기는 앞으로 되고 싶은 배우로서의 모습을 묻자 "'인향만리(人香萬里·사람 향기는 만리를 간다)'라는 말을 좋아한다"며 "제 이름이 향기이기도 한데, 주변에 늘 은은하게 남아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수줍은 듯이 말했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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