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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품은 텍사스, 박찬호·추신수 이어 또 한국과 인연

송고시간2021-02-1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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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메이저리그(MLB) 진출의 꿈을 포기하지 않은 양현종(33)에게 기회를 준 텍사스 레인저스는 한국 야구팬들에게 익숙한 팀이다.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을 연고로 1961년 창단한 텍사스는 지난해까지 한국인 최고의 빅리그 타자 추신수(39)가 7년간 몸담은 팀이고 그에 앞서 '코리안 특급' 박찬호(48)도 2002∼2005년에 뛴 팀이다.

텍사스는 13일(한국시간) 양현종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스프링캠프에 초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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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영입 무산…한국계 투수 더닝

역투하는 양현종
역투하는 양현종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메이저리그(MLB) 진출의 꿈을 포기하지 않은 양현종(33)에게 기회를 준 텍사스 레인저스는 한국 야구팬들에게 익숙한 팀이다.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을 연고로 1961년 창단한 텍사스는 지난해까지 한국인 최고의 빅리그 타자 추신수(39)가 7년간 몸담은 팀이고 그에 앞서 '코리안 특급' 박찬호(48)도 2002∼2005년에 뛴 팀이다.

텍사스는 13일(한국시간) 양현종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스프링캠프에 초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양현종은 메이저리그 입성과 마이너리그 잔류 여부에 따라 연봉이 다른 1년짜리 스플릿 계약을 체결했다.

양현종이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면, 보장 연봉 130만달러에 보너스 55만달러를 받게 된다.

박찬호와 추신수는 텍사스에서 매우 넉넉한 연봉을 받았다.

텍사스 시절 박찬호
텍사스 시절 박찬호

[연합뉴스 자료사진]

박찬호는 2001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로서 5년 6천500만달러(현재 환율 약 720억원)라는 거액에 텍사스와 계약했다. 옵션을 포함하면 5년 총 7천100만달러를 받는 조건이었다.

당시 박찬호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스타였다. 2000년 18승 10패를 기록하는 등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리며 특급 투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텍사스로 이적한 이후 박찬호는 허리 등 잦은 부상에 시달렸고, 구속도 떨어졌다. 이적 첫해 9승 8패에 그쳤고, 2003년에는 7경기에만 등판해 1승 3패, 2004년에는 4승 7패로 고개를 숙였다.

결국 박찬호는 '먹튀' 오명을 쓰고 2005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됐다.

텍사스의 박찬호 영입 실패 사례는 미국 스포츠 매체들이 잊을 만하면 꼽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악의 FA' 기사의 단골이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는 2013년 텍사스와 7년 1억3천만달러(현재 환율 약 1천439억원)에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48경기만 치른 2016년처럼 부상에 시달린 적도 있었지만, 추신수는 성적은 물론 인품으로도 '모범 선수'로 동료들의 인정을 받았다.

추신수는 매년 새벽에 출근해 경기를 준비하는 성실함과 꾸준함으로 한국을 넘어 아시아 출신 최고의 빅리그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통산 218홈런으로 아시아 최다 홈런 기록을 보유했고, 2018년에는 52경기 연속 출루 행진으로 스즈키 이치로(일본·은퇴)의 43경기 연속 출루를 훌쩍 뛰어넘었다.

추신수
추신수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 화상 인터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추신수는 급작스럽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유행한 지난해에는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 191명 전원에게 1천달러씩의 생계 자금을 지원하는 등 선행으로도 리더십을 발휘했다.

추신수는 지난해를 끝으로 계약이 종료돼 현재 FA 상태다.

텍사스는 2014년 양현종이 포스팅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했을 때도 관심을 보였지만, 계약을 성사하지 못했다.

텍사스와 한국인 선수의 계약이 불발된 사례는 또 있었다.

2018년 시즌 전 불펜 투수 오승환(39)은 텍사스와 1+1년 최대 925만달러에 입단 합의했으나 메디컬테스트에서 팔꿈치 염증이 발견돼 계약이 틀어졌다. 텍사스가 제시한 수정된 조건을 오승환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팔꿈치 상태에 자신감을 보이던 오승환은 그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1+1년 최대 750만달러에 계약했다.

텍사스는 한국계 선수들과도 인연이 깊다.

데인 더닝
데인 더닝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어머니가 한국인인 유망주 투수 데인 더닝은 지난해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데뷔해 7경기 2승을 기록했다가 올해 트레이드로 텍사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현지 언론에서는 양현종이 스프링캠프에서 더닝, 카일 코디, 조던 라일스 등과 4∼5선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한다.

서울에서 태어나 미국 가정으로 입양된 외야수 롭 레프스나이더는 지난해 텍사스에서 15경기 타율 0.200을 기록하고 방출, 미네소타 트윈스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 속한 텍사스는 지난해 개장한 신축 개폐식 돔구장 글로브라이프필드를 홈으로 쓴다.

김하성이 입단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처럼 텍사스도 아직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다. 2010년과 2011년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감독은 2019년부터 팀을 이끄는 크리스 우드워드다.

지난해에는 22승 38패에 그치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등에 밀려 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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