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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스키선수권 출전 62세 멕시코 '왕자'…"올림픽에도 도전"

송고시간2021-02-2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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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를 응원하러 왔다고 해도 믿을 만한 62세 남성이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세계선수권에 선수로 출전했다.

그는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린 FIS 알파인 세계선수권 남자 대회전 예선에 출전해 113명 중 75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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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회전 예선에서 113명 중 75위로 본선 진출

폰 호헨로헤
폰 호헨로헤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손자를 응원하러 왔다고 해도 믿을 만한 62세 남성이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세계선수권에 선수로 출전했다.

주인공은 멕시코의 후베르투스 폰 호헨로헤다.

그는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린 FIS 알파인 세계선수권 남자 대회전 예선에 출전해 113명 중 75위를 차지했다.

1, 2차 시기 합계 기록은 2분 53초 81로 예선 1위를 차지한 제임스 크로퍼드(캐나다)의 2분 10초 82와는 약 43초 정도 차이가 났다.

1959년생인 그는 당당히 예선을 통과, 19일 열린 본선에 나갔으나 본선에서는 1차 시기 도중 넘어져 완주에 실패했다.

사실 폰 호헨로헤는 스키계에서는 유명 인사다.

그는 1984년 사라예보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1988년 캘거리, 1992년 알베르빌, 1994년 릴레함메르 올림픽에 출전했고 2010년 밴쿠버와 2014년 소치 대회에도 나가 동계올림픽 출전 횟수가 6번에 이른다.

최고 성적은 1984년 사라예보 대회의 회전 26위다.

격년제로 열리는 알파인 세계선수권에 이번이 무려 19번째 출전이다.

폰 호헨로헤
폰 호헨로헤

[로이터=연합뉴스]

그는 '왕자'(Prince)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데 19세기 독일 일부 지역을 다스린 왕족의 피를 물려받았기 때문이다.

멕시코에서 태어난 그는 4살 때 스페인으로 이주했고 이후 오스트리아, 리히텐슈타인에 살며 영어, 스페인어, 독일어 등에 두루 능통하다.

무엇보다 1981년 멕시코 스키협회를 직접 만들었고 2010년 밴쿠버,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 유일한 멕시코 선수로 나가는 등 멕시코 스키 발전을 위해 헌신한 점도 그에게 '왕자'라는 칭호가 어울리는 이유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당시 멕시코 스키 대표팀 유니폼을 직접 디자인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 예선에 출전한 최연소 선수 2004년생과는 무려 45살 차이가 난다.

폰 호헨로헤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독일 dpa통신과 인터뷰에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면 역대 동계올림픽 최고령 선수가 된다. 현재 동계올림픽 역대 최고령 출전 선수는 1924년 프랑스 샤모니 대회 컬링 종목에 나왔던 카를 크론룬트(스웨덴)로 당시 나이 59세였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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