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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뭉치' 줄리아니 성희롱 역풍…골프계도 미셸 위 응원 봇물

송고시간2021-02-2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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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변호인이던 루디 줄리아니(77) 전 뉴욕 시장이 프로골퍼를 성희롱했다가 십자포화를 맞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골프계는 줄리아니의 발언에 맞서 거센 비판을 쏟아낸 한국계 여성 골프선수 미셸 위 웨스트(32)를 일제히 옹호하고 나섰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도 "미셸 위 웨스트는 LPGA 투어에서 5차례 우승한 대형 챔피언이자 동료들로부터 선출된 LPGA 이사이며 스탠퍼드대 졸업자, 워킹맘"이라며 "우리는 미셸위를 응원한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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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많고 탈 많은 줄리아니, 이번엔 미셸 위 성희롱 발언으로 구설수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AP=연합뉴스 자료사진]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변호인이던 루디 줄리아니(77) 전 뉴욕 시장이 프로골퍼를 성희롱했다가 십자포화를 맞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골프계는 줄리아니의 발언에 맞서 거센 비판을 쏟아낸 한국계 여성 골프선수 미셸 위 웨스트(32)를 일제히 옹호하고 나섰다.

미국골프협회(USGA)는 "골프와 생활에서 성차별이 차지할 자리는 없다"며 "우리는 미셸 위 웨스트를 항상 지지한다"고 밝혔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jm8mni9L-wo

미국여자프로골프(LPGA)도 "미셸 위 웨스트는 LPGA 투어에서 5차례 우승한 대형 챔피언이자 동료들로부터 선출된 LPGA 이사이며 스탠퍼드대 졸업자, 워킹맘"이라며 "우리는 미셸위를 응원한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줄리아니의 성희롱 발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세몰이 책사로 활동한 극우인사 스티브 배넌의 최근 팟캐스트 출연 도중 나왔다.

그는 별세한 보수정치 평론가 러시 림보와의 일화를 돌아보며 2014년 프로암(프로와 아마추어가 함께 나서는 대회)을 소개했다.

줄리아니는 당시 경기장에 파파라치가 많다는 림보의 말에 위 웨스트가 표적이라고 말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위 웨스트는 외모가 출중했고 키가 6피트(약 183㎝)였다"며 "퍼팅 자세가 이상해서 허리를 끝까지 구부려 팬티가 보였는데 언론들(파파라치)이 거기에 환장을 했다"고 말했다.

위 웨스트는 줄리아니의 발언이 매우 부적절하고 불쾌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그 사람이 기억해야 할 것은 당일 내가 64타를 쳐서 남자 골퍼들을 모두 이기고 우리팀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점"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줄리아니가 나를 물건 취급하고 온종일 내 등 뒤에서 내 팬티를 언급하면서도 내 면전에서는 웃으며 경기 내용을 칭찬한 것을 생각하면 몸서리가 친다"고 비판했다.

미셸 위 웨스트[UPI=연합뉴스 자료사진]

미셸 위 웨스트[UPI=연합뉴스 자료사진]

줄리아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측근 가운데 한 명으로 최근 수년간 미국 정치권에서 논란의 중심이었다.

검사 출신으로 뉴욕시장을 지낸 줄리아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러시아 내통설로 특검수사를 받던 2018년 4월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활동했다.

줄리아니는 수임료를 받지 않는 대신 비선실세로서 미국 법무부 수사를 받는 외국 임원들의 로비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권 유력후보이던 시절에 차남 헌터 바이든의 비리 의혹을 캐는 데에도 관여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이던 시절 헌터가 '아빠 찬스'로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업의 임원에 채용돼 거액 보수를 받는 등 부적절한 행각이 있었다는 게 의혹의 골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바이든 부자에 대한 검찰수사를 발표하라고 압박한 정황이 잡혀 탄핵 심판대에 올랐으나 당시 여당이 장악한 상원에서 무죄 평결을 받았다.

줄리아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패배 불복을 부추겨 원활한 정권교체를 방해한 인물로도 보도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불복소송의 승소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었으나 줄리아니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꼬드겨 부정선거 음모론을 믿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줄리아니는 불복소송 변호사를 맡아 수임료로 하루에 2만 달러(약 2천200만원)씩 챙기기도 했다.

이는 미국 최고 변호사의 수임료 수준을 뛰어넘는 데다가 트럼프 대선캠프가 소송비를 모금했기 때문에 논란이 일었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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