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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가족모임-직장 고리로 새 집단감염…용산 순천향대병원 227명(종합)

송고시간2021-02-2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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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지속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제조업체, 무도장 등 기존 집단발병 사례에서 확진자 수가 연일 증가하는 상황에서 설 연휴 가족모임, 직장을 고리로 한 신규 집단감염도 확인됐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경남-경기 명절 모임과 관련한 새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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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경기 명절 모임서 7명 감염, 서울 마포구 직장 관련 14명 확진

플라스틱 공장·무도장 등에서도 확진자 잇따라…감염경로 불명 21.8%

코로나19 검사 대기하는 시민들
코로나19 검사 대기하는 시민들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장우리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지속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제조업체, 무도장 등 기존 집단발병 사례에서 확진자 수가 연일 증가하는 상황에서 설 연휴 가족모임, 직장을 고리로 한 신규 집단감염도 확인됐다.

◇ 전국서 가족모임 고리로 확진자 잇따라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경남-경기 명절 모임과 관련한 새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이 사례에서는 지난 17일 이후 가족 3명과 지인 3명, 기타 분류 사례 1명 등 총 7명이 감염됐다.

방대본은 설 가족모임에서 지인모임으로 코로나19가 번졌고, 이후 다른 가족으로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집단감염이 확인된 가족모임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전남 무안군의 명절 가족모임과 관련해서는 5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19명으로 집계됐고, 경북 의성군 가족모임-온천 사례에서는 5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67명이 됐다.

부산 북구 장례식장-울산 골프연습장 사례에선 누적 확진자가 41명으로 1명 더 늘었다.

방대본은 장례식장에서 직장 감염으로 이어진 뒤 골프연습장, 설 가족 모임 등으로 차례로 감염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에서는 마포구 소재 직장과 관련해 신규 감염이 발생했다.

이 사례에서는 지난 15일 첫 확진자(지표 환자)가 나왔고 이후 종사자 6명과 가족 7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지금까지 총 14명의 감염자가 발견됐다.

선별진료소 시민들
선별진료소 시민들

[연합뉴스 자료 사진]

◇ 당국 "순천향대 서울병원 감염관리 미흡…대규모 전파에 영향"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 서울병원과 관련해선 확진자가 9명 추가돼 누적 확진자 수가 227명까지 늘었다.

이 가운데 환자가 80명, 종사자가 37명, 보호자·가족이 82명, 간병인이 17명, 지인이 9명, 기타 분류사례가 2명이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퇴원 후 확진 사례에 대해 "방역망 내에서 추적 관리하는 중에 확진된 것"이라며, "지역사회 전파가 확인됐지만 그 규모와 확산의 범위는 그렇게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방역당국은 이 병원의 집단발병 경위 등을 조사한 결과, 감염관리에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평가했다.

박 팀장은 "환자가 발생한 장소가 한 층, 한 병동에 국한되지 않고 5∼9층, 다층에 걸쳐 있고 입원환자, 간병인뿐 아니라 종사자에게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부분은 이 공간에서 상당히 반복적인 노출이 있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그는 "종사자, 입원환자, 간병인에 있어서 감염관리 부분에 소홀한 부분이 있었다고 본다. 또 일부 폐쇄회로(CC)TV 등에서 마스크 착용이 미흡한 부분이 보이고, 의심 증상이 있을 때 신속하게 검사가 안 된 부분이 확인됐다"면서 "이런 것이 집단발생의 규모를 키우는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병원에 집단감염의 책임을 묻고 구상권을 청구하겠냐는 질의에는 "해당 지자체에서 조사를 완료한 뒤 검토하고 답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 남양주 플라스틱공장 179명, 성남 무도장 62명 감염

집단발병이 확인된 또 다른 시설의 확진자 규모도 커지고 있다.

경기 남양주시 진관산단 플라스틱 제조업체와 관련해선 8명이 추가돼 총 179명이 확진됐다.

성남시 소재 춤무도장 사례에서는 접촉자 추적 관리 과정에서 6명이 더 확진돼 총 6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같은 지역의 한 요양병원 사례에서는 5명이 늘어 총 60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시의 운동선수 및 헬스장 관련 확진자도 15명 늘어 누적 44명이 됐다.

충남 아산시 귀뚜라미보일러 제조공장 관련 누적 확진자는 173명으로 1명 더 늘었고, 공주시 병원과 관련해선 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19명이다.

충북 영동군 유원대학교와 관련해선 3명이 추가돼 총 13명이 확진됐다. 이 가운데 유학생은 11명, 지인이 1명, 기타 분류 사례가 1명이다.

전북 전주시 카페·PC방 사례에서는 2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11명으로 늘었고, 완주군의 자동차 공장 2번 사례에서는 6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24명으로 늘었다.

부산 영도구 병원과 관련해선 5명이 더 늘어 누적 확진자가 16명이 됐다.

강원 정선군 교회 관련해선 2명이 추가돼 총 22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 팀장은 정선군 교회 집단감염과 관련해 "지난주 대면예배가 있었고 20명 넘는 참석자 가운데 10명이 안 되게 확진자가 나왔다"며 "예배 과정에서 어떤 활동이 있었는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의심증상자나 경증 증상자가 있는 상황에서 예배와 이 전후에 다양한 접촉이 있었을 것"이라며 "교회 공간 내 식사와 음식을 나눠 먹는 활동이 일부 있었다고 하는데, 현재로서는 이를 통해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신규 확진자 6천195명 가운데 현재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1천352명으로, 전체의 21.8%를 차지했다. 이는 전날 기준 감염 불명 비율인 21.9%와 유사한 수준이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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