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코로나19 백신 접종 26일 시작…일반 주민은 7월부터

이재현 기자 기자 페이지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강원도는 오는 26일 시작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25일 도에 따르면 접종대상자는 백신 도입 및 공급, 접종 상황(접종률), 백신별 임상 결과 등을 고려해 우선 접종 권장대상부터 접종한다.

경북 안동에서 출발한 1만4천400명 분량의 백신 '아스트라제네카'는 경기 이천을 거쳐 도내 각 시군 보건소로 순차적으로 이동됐다.

보건당국은 시군으로 배송된 백신이 접종 전까지 이상이 없도록 냉장 보관 관리하는 등 각별한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도는 우선 65세 미만의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종사자 및 입소자 9천240명 중 94%인 8천759명을 26일부터 접종한다.

접종을 원하지 않거나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아 접종 동의를 얻지 못한 나머지 입소자는 오는 11월에 접종한다.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전담병원 종사자 1천206명의 백신 접종은 오는 3월부터 시작되고, 이어 병원급 이상 의료 기관과 119 구급대 등 1차 대응 요원 1만2천683명이 접종 대상이다.

5월에는 65세 이상 어르신과 의원급 의료기관, 약국, 복지시설 등을 대상으로 접종된다.

이대로라면 올 상반기까지 38만5천750여 명의 예방접종이 마무리된다.

일반 주민 53만8천여 명에 대한 접종은 오는 7월부터 사전 예약을 통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11월 전까지는 전 도민의 70%인 92만4천여 명이 백신을 접종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신 접종은 센터 접종과 보건소 접종, 위탁의료기관 접종, 방문 접종 등으로 구분해 시행한다.

접종센터는 시군별로 1개소를 설치한다. 원주시의 경우 오는 3월부터 우선 가동하고, 나머지 17개 시군도 4월 말까지 설치를 마무리해 백신 도입 시 즉시 접종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접종센터에서는 초저온 냉동보관과 해동, 희석 등 전처리 과정이 필요한 화아자나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다.

위탁의료기관이나 보건소 접종, 방문 접종 등은 2∼8도 냉장 보관이 가능한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을 주로 접종한다.

요양시설 65세 미만 입소자와 종사자에게는 오는 26일부터 '찾아가는 예방접종 서비스'를 통해 접종할 방침이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에서 제외된 65세 이상 대상자는 전문가 검증 결과에 따라 어르신들을 위한 접종 계획을 수립·추진하기로 했다.

박동주 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해당 백신을 맞게 되는 대상군에 따라 순차적 접종을 할 예정"이라며 "다만 백신 종류를 선택할 수는 없는데 이는 여러 백신이 공급되는 상황에서 접종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백신 접종에 따른 집단 면역이 형성되기 전까지는 안심할 수 없는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수칙을 잘 지켜 빨리 일상으로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jle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1/02/25 11:5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