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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 육박 춘설'에 시내버스 끊겨…강원 교통통제·고립 속출

송고시간2021-03-0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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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3월 첫날 쏟아진 1m에 육박하는 폭설에 강원도 내 산간 마을 시내버스가 끊기고 주요 도로의 교통통제와 고립도 속출했다.

눈길 사고 수습을 위해 차량 밖으로 나온 50대 운전자가 눈길에 미끄러진 또 다른 사고 차량에 치여 숨지는 등 인명피해도 잇따랐다.

강원도에 따르면 이번 폭설로 강릉과 삼척, 인제, 홍천 등 4개 시군의 시내·농어촌버스 6개 노선의 운행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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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사고 수습 중 차에 치여 1명 사망…잇단 사고로 66명 다쳐

폭설 고립 차량 수백여 대 밤샘 구조…폭설에 정박 어선도 전복

강원 고성지역 제설작업
강원 고성지역 제설작업

(강원 고성=연합뉴스) 폭설이 쏟아진 강원 고성군 간성읍 내에서 2일 제설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1.3.2
[고성군청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momo@yna.co.kr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박영서 기자 = 3월 첫날 쏟아진 1m에 육박하는 폭설에 강원도 내 산간 마을 시내버스가 끊기고 주요 도로의 교통통제와 고립도 속출했다.

눈길 사고 수습을 위해 차량 밖으로 나온 50대 운전자가 눈길에 미끄러진 또 다른 사고 차량에 치여 숨지는 등 인명피해도 잇따랐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QxIgqKqI4Zg

강원도에 따르면 이번 폭설로 강릉과 삼척, 인제, 홍천 등 4개 시군의 시내·농어촌버스 6개 노선의 운행이 중단됐다.

또 강릉 입암동∼소금강과 입암동∼삽당령 2개 노선은 운행 중 눈이 많이 쌓여 회차했고, 삼척 호산리∼풍곡리 구간은 경유지를 건너뛰고 단축 운행했다.

이 때문에 산간·오지마을 주민들은 폭설에 발길이 묶여 큰 불편을 겪었다.

차 버리고 걷자
차 버리고 걷자

(강릉=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강원 동해안과 산지에 폭설이 내린 2일 오전 강릉 시민과 초등학생들이 걸어가고 있다. 2021.3.2 dmz@yna.co.kr

고성∼인제 간 미시령 옛길과 강릉시 왕산면 안반데기로 향하는 평창의 군도 15호선은 이틀째 전면 통제 중이다.

폭설로 부분 통제 중이던 국도 44호선 한계령과 국도 46호선 진부령은 이날 정오부터 정상 운행되고 있다.

전날 오후 4시 40분부터 전면 통제돼 수백여 대의 나들이 차량이 고립된 동해고속도로는 10시간여만인 이날 오전 2시께 소통이 재개됐다.

철도는 영동선 백산역∼동백산역 구간의 운행이 중단됐고, 원주공항 항공기 2편이 결항하는 등 하늘길도 막혔다.

태백산 21개 탐방로와 설악산 20개 탐방로 등 41개 탐방로 출입도 통제 중이다.

폭설 속 등굣길
폭설 속 등굣길

(강릉=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강원 동해안과 산지에 폭설이 내린 2일 오전 강릉 시내 초등학생들이 육교를 건너 등교하고 있다. 2021.3.2 dmz@yna.co.kr

눈길 교통사고와 고립도 속출했다.

지난 오후 4시 20분께 인제군 상남면 서울양양고속도로 행치령터널 인근에서 눈길 단독 사고 수습을 위해 차량 밖에 나와 있던 50대 운전자가 뒤따르던 싼타페 승용차에 치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도 소방당국은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79건의 크고 작은 눈길 교통사고로 다친 66명의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폭설로 인해 차량에 고립됐다는 신고도 30건을 접수해 45명을 구조했다.

이틀째 이어진 폭설이 오후 들어 잦아들면서 제설작업은 속도를 내고 있다.

제설작업은 도내 18개 시군 4천98개 노선 7천649㎞ 구간에서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장비 955대와 인력 1천96명이 투입돼 제설재 5천여t을 눈길에 뿌렸다.

폭설 고립차량 구출작전
폭설 고립차량 구출작전

(속초=연합뉴스) 동해고속도로 폭설 고립 차량 구출에 나선 육군 8군단과 102기갑여단 장병들이 2일 노학2교 부근에서 도로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2021.3.2
[육군 102기갑여단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momo@yna.co.kr

육군 102기갑여단 장병들은 동해고속도로에서 폭설에 고립된 채 오지도 가지도 못하는 고립된 차량을 밤새 구출했다.

또 속초시 대포항에 정박 중이던 1.02t급 연안자망 어선 1척이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전복됐다.

동해안 주민들은 폭설에 파묻힌 자가용을 집에 버려둔 채 걸어서 출근했고, 상가 앞 인도와 이면도로에 쌓인 눈을 치우느라 온종일 구슬땀을 흘렸다.

폭설로 인해 중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운영이 재개했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피해도 파악할 방침이며, 폭설 피해 조사가 본격화되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폭설에 전복된 어선
폭설에 전복된 어선

[속초해경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전날 오전 8시부터 이날 오후 1시 현재까지 쌓인 눈의 양은 미시령 89.8㎝, 진부령 76.2㎝, 설악동 71.8㎝, 구룡령 58.6㎝, 양구 해안 41.6㎝, 대관령 31.3㎝, 정선 임계 31.1㎝, 태백 16.4㎝ 등이다.

동해안에는 고성 현내 40.9㎝, 북강릉 37.4㎝, 양양 30.4㎝, 강릉 26.9㎝, 속초 청호 26.4㎝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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