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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싸워봐"…개학 첫날 초등학생들이 후배 간 폭행 강요(종합)

송고시간2021-03-0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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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첫날 초등학생들이 후배 간 폭행을 강요했다는 학부모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전북 군산경찰서와 학부모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48분께 군산의 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초등학교 4∼6학년으로 추정되는 학생 다수가 A(10)군과 그의 친구에게 서로 간 폭행을 요구했다.

가해 학생들은 "너희 친구냐. 한번 싸워봐라"며 A군과 그의 친구를 둘러싸고 위협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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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에워싸고 싸움 지켜봐…"처벌보다 훈계 통해 잘못 뉘우쳤으면"

(군산=연합뉴스) 정경재 나보배 기자 = 개학 첫날 초등학생들이 후배 간 폭행을 강요했다는 학부모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전북 군산경찰서와 학부모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48분께 군산의 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초등학교 4∼6학년으로 추정되는 학생 다수가 A(10)군과 그의 친구에게 서로 간 폭행을 요구했다.

가해 학생들은 "너희 친구냐. 한번 싸워봐라"며 A군과 그의 친구를 둘러싸고 위협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요에 못 이긴 A군과 친구는 서로 밀쳐 넘어뜨리는 등 몸싸움했고, 이 과정에서 A군 바지가 내려가 속옷이 노출되기도 했다.

가해 학생들은 주변에 서서 이들의 싸움을 구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군 부모는 울며 귀가한 아동의 설명과 폭행을 강요하는 장면이 담긴 놀이터 폐쇄회로(CC)TV 등을 근거로 경찰에 가해 학생들을 신고했다.

경찰은 피해 학부모 진술 등을 통해 관련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 내용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며 "이제 막 수사에 착수해 구체적 내용은 언급하기 곤란하다"고 전했다.

A군 부모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CCTV를 확인해보니 몸싸움 과정에서 아이 바지가 조금 벗겨지긴 했지만, 일부러 옷을 벗기는 등 성추행은 없었다"며 "아이도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가해 학생의 부모로부터 사과를 받지는 못했다"면서 "자식을 키우는 입장에서 속상하기는 하지만, 처벌보다는 훈계를 통해 가해 학생들이 잘못을 뉘우쳤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jaya@yna.co.kr w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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