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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800만원 보이스피싱 피해 막은 제주 농협 직원 '화제'

송고시간2021-03-0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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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제주 농협 직원이 1천800만원 상당의 금융사기 사고를 막아 화제가 되고 있다.

NH농협은행 서귀포시지부에 근무하는 강경희 팀장은 지난달 24일 오후 돈을 보내려고 은행 창구를 찾은 A(50)씨가 신종 스마트폰 금융사기에 노출됐음을 직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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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 농협 직원이 1천800만원 상당의 금융사기 사고를 막아 화제가 되고 있다.

보이스피싱
보이스피싱

<<연합뉴스TV 캡처>>

NH농협은행 서귀포시지부에 근무하는 강경희 팀장은 지난달 24일 오후 돈을 보내려고 은행 창구를 찾은 A(50)씨가 신종 스마트폰 금융사기에 노출됐음을 직감했다.

A씨는 농협은행을 찾기 전인 당일 오후 2시 15분께 휴대전화 번호로 걸려온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전화를 건 남성은 A씨가 정부지원금 대상자라며 'NH저축모바일신청서'를 내려받아 주민번호와 직장명, 주소, 계좌번호 등을 입력하게 했다.

해당 남성은 이어 A씨가 시중의 한 저축은행에 대출이 1천800만원이 있는데, NH저축은행에서 더 싼 대출을 받으려면 대출을 상환하라고 종용했다.

'덜컥' 의심이 생긴 A씨는 대출을 받은 저축은행 콜센터로 전화를 했다.

콜센터 상담원은 남성의 말 대로 '대출을 상환해야 NH저축은행에서 대출이 가능하니 나중에 직원이 전화하면 잘 받으라'고 말했다.

A씨는 이후 농협은행에 가기 전에 가상계좌에 대출금을 상환하라고 안내받았다.

A씨는 급하게 지인 등으로부터 돈을 빌려 1천800만원을 마련한 뒤 저축은행으로 송금하기 위해 농협은행 서귀포시지부를 찾았다.

농협 서귀포시지부 강경희 팀장
농협 서귀포시지부 강경희 팀장

[농협 제주지역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A씨를 본 서귀포시지부 강 팀장은 우선 송금하려는 이유를 물어본 뒤 자신이 직접 확인해보겠다며 A씨의 휴대전화로 해당 저축은행에 전화를 걸었다.

그는 콜센터 여직원의 말투와 응대가 어눌해 금융사기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강 팀장은 이번에는 은행 전화로 재차 해당 저축은행 콜센터로 전화했고, 정상적인 상담원은 은행에서 A씨에게 상황안내를 한 적이 없다고 확인해줬다.

A씨가 휴대전화로 정상적인 저축은행 콜센터에 전화하더라도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연결되도록 악성 애플리케이션(앱)이 설치된 것이었다.

결국, 보이스피싱 금융사기임을 확인한 강 팀장은 고객의 전자금융사기를 예방할 수 있었다.

사기를 당할 뻔한 A씨는 "하마터면 큰 사기를 당할 뻔했다"며 "농협 직원의 침착하고 적극적인 대처로 사기를 예방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번 금융사기 수법은 정부 기관을 사칭해 정부지원금 대상자에 선정됐다고 고객을 속인 뒤 휴대전화 해킹을 통해 개인정보 탈취와 송금을 유도하는 신종 금융사기 수법이었다.

농협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노린 금융사기가 증가할 수 있다"며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겠다"고 말했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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