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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사퇴 온도차…낙·명 '수위조절' vs 丁·秋 '강경모드'

송고시간2021-03-0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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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여권의 차기 대권주자들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퇴에 대한 대응 수위를 놓고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까지 말을 아끼던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5일 최고위에서 윤 전 총장을 겨냥, 다른 참석자들과 달리 원색적 표현을 배제한 채 "공직자로서 상식적이지 않은 뜬금없는 처신"이라고 지적했다.

내주부터 4·7 재보선을 진두지휘해야 하는 입장인 만큼, 섣불리 윤 전 총장의 존재감을 키워줄 경우 선거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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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여권의 차기 대권주자들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퇴에 대한 대응 수위를 놓고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최고위원회의 참석하는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최고위원회의 참석하는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1.3.5 toadboy@yna.co.kr

전날까지 말을 아끼던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5일 최고위에서 윤 전 총장을 겨냥, 다른 참석자들과 달리 원색적 표현을 배제한 채 "공직자로서 상식적이지 않은 뜬금없는 처신"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검찰총장 재임 시절부터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격렬한 시비를 일으키더니 사표도 그렇게 했다"며 공직자로서의 자세에 초점을 맞췄다.

내주부터 4·7 재보선을 진두지휘해야 하는 입장인 만큼, 섣불리 윤 전 총장의 존재감을 키워줄 경우 선거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당 관계자는 "대표가 더 대응할 것이 없다. 그냥 정치인이 한 명 나타난 것"이라며 "이제 검증이 시작되기 때문에 두고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의원들과 인사하는 이재명 지사
의원들과 인사하는 이재명 지사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월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경기지역 국회의원 정책협의회에서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재명 경기지사는 전날 라디오에서 윤 전 총장 사퇴에 "착잡하다"면서도 "결국 정치를 할 것으로 판단되는데 잘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응원하는 것인가'라고 묻자 이 지사는 "아니다. 오해받을 말 말라"며 "합리적 경쟁을 통해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정치 환경이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일각에서는 이 지사가 윤 전 총장과 지지층이 일부 겹친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눈길을 보내기도 한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전략적 판단이 아닌 원칙적인 발언"이라며 "지지층을 생각했으면 더 세게 얘기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대본 회의 참석하는 정세균 총리
중대본 회의 참석하는 정세균 총리

(서울=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1.3.5 kimsdoo@yna.co.kr

정세균 국무총리는 윤 전 총장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그는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윤 총장이 임기 내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받들고 국민 여망인 검찰개혁을 잘 완수해주기를 기대했지만 그런 일이 일어났다"며 "(사의 표명에) 대단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지난 3일에는 "무책임한 국민 선동", "아집과 소영웅주의"라고 힐난하는가 하면, "윤 총장의 거취를 대통령께 건의하는 것도 고민할 수 있다"고도 했었다.

아직 한자릿수에 머무르는 지지율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는 정 총리로서는 선명성 부각 전략을 쓰느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윤 전 총장을 가장 강도높게 비난하고 있다.

추 전 장관은 전날 라디오에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면서 대선에 참여하는 명분으로 삼는 이런 해괴망측한 일이 없다"며 "(검찰 내에) 윤 사단을 만들 때부터 권력 야심을 갖고 본인의 정치적 행보까지 계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dlZfXDjf_YM

차에서 내리는 윤석열 검찰총장
차에서 내리는 윤석열 검찰총장

사퇴 의사를 밝힌 윤석열 검찰총장이 3월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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