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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대정전 때 전력 최고가 오래 적용…18조원 더 내

송고시간2021-03-0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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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미국 텍사스주(州) 전력당국이 지난달 대규모 정전사태 때 전력 도매가를 지나치게 오래 최고액으로 설정해 전력회사들이 160억달러(약 18조1천억원)를 더 벌도록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텍사스주 공공시설위원회(Public Utility Commission)와 계약하고 전력시장을 감시하는 '포토맥 이코노믹스'는 이날 이러한 지적을 담은 서한을 위원회에 제출했다.

텍사스주에서는 지난달 15~19일 기록적인 혹한에 전력수요는 폭증하는데 발전시설이 얼어붙으면서 대규모 정전사태가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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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기자
이재영기자

"정전 뒤 33시간 동안 최고액인 ㎿h당 9천달러 설정"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송전탑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송전탑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미국 텍사스주(州) 전력당국이 지난달 대규모 정전사태 때 전력 도매가를 지나치게 오래 최고액으로 설정해 전력회사들이 160억달러(약 18조1천억원)를 더 벌도록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텍사스주 공공시설위원회(Public Utility Commission)와 계약하고 전력시장을 감시하는 '포토맥 이코노믹스'는 이날 이러한 지적을 담은 서한을 위원회에 제출했다.

텍사스주에서는 지난달 15~19일 기록적인 혹한에 전력수요는 폭증하는데 발전시설이 얼어붙으면서 대규모 정전사태가 빚어졌다. 당시 약 400만가구가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된다.

전력이 부족해지자 텍사스주 전력망을 운영하는 전기신뢰성위원회(ERCOT)는 지난달 15일 오전 1시부터 단전했다.

정전사태 첫날 시장에서 결정된 전력 도매가는 상한인 ㎿h당 9천달러(약 1천18만원)로 치솟았다가 곧 1천200달러(약 135만원)대로 떨어졌다. 나중에 이는 기술적 문제 때문으로 알려졌다.

공공시설위는 15일 오후 전력 도매가를 '공급지장비용'(VOLL)에 해당하는 9천달러로 설정하는 전례 없는 조처를 한다.

공급지장비용은 전력수요가 공급보다 커서 공급에 지장이 생겼을 때 전력을 계속 공급받으려는 소비자가 기꺼이 낼 것으로 예상되는 요금이다.

포토맥 이코노믹스는 공공시설위가 '비상사태'를 맞아 전력 도매가를 최고액인 9천달러로 설정한 것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발전회사들에 일종의 '인센티브'를 부여해 발전량을 늘리려는 필요한 조처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포토맥 이코노믹스는 이 도매가가 너무 오래 적용됐다고 지적했다.

전기신뢰성위원회가 전력회사에 지시한 단전이 17일 오후 11시 55분을 기해 종료됐으니 그 이후엔 공공시설위가 전력 도매가를 설정하는 것도 끝났어야 한다는 것이다.

포토맥 이코노믹스는 18일 0시부터 19일 오전 9시까지 약 33시간 동안 전력 도매가가 잘못 적용됐다며 이로 인해 전기신뢰성위가 전력회사에 160억달러를 더 지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잘못된 전력 도매가를 다시 산정해 실수를 바로잡으라고 권고했다.

jylee24@yna.co.kr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3fivhNJJL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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