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김진애 단일화 협의 소강…내주 재개될 듯
송고시간2021-03-05 16:20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 논의가 소강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측 협상 창구인 김종민 최고위원은 5일 TBS 라디오에서 "데드라인에서 합의가 안 돼서 계속 논의를 진행하는 중"이라며 "우리는 가능한 한 10일까지 결론을 내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오는 8일 민주당이 시대전환과 1차 단일화를 마무리한 이후에야 열린민주당과의 협의가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영선 후보는 MBC 라디오에서 "당에 전적으로 일임했다. 상황이 진행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당내에선 단일화 논의에 역량을 쏟기보다는 자체 선거 운동에 집중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박 후보가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만큼 지지층 결집에 따라 김진애 후보를 향한 압박이 커질 것이란 속내도 읽힌다.
하지만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경쟁이 본격적으로 불이 붙으면, 민주당도 더 절박하게 단일화에 임할 가능성이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다음 주에는 단일화 문제를 빨리 매듭지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진애 후보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권리당원을 포함한 당원투표를 받아들일 의사가 있다"며 "민주당과 박영선 후보가 조속히 단일화 방식에 합의해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열린민주당 정봉주 공동선대위원장은 "민주당이 김 후보의 위원직 사퇴를 예상하지 못했던 것 같고, 그 때문에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며 "민주당의 성의 있는 태도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d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1/03/05 16:2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