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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화가 이왈종의 위로…"그럴 수 있다. 그것이 인생이다"

송고시간2021-03-0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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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제주도의 풍광과 일상을 한국적인 정서로 화폭에 담아온 이왈종(76) 화백의 그림이 한결 더 밝고 화사해졌다.

작가는 작품에 말풍선을 넣어 "그럴 수 있다. 그것이 인생이다"라는 문구도 넣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가나아트 나인원·사운즈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는 이왈종 개인전 제목 '그럴 수 있다-A Way of Life'도 여기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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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종훈 기자
강종훈기자

가나아트 나인원·사운즈 개인전

이왈종, '제주생활의 중도', 2020, 장지에 혼합 재료 99.8x199.5cm [가나아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왈종, '제주생활의 중도', 2020, 장지에 혼합 재료 99.8x199.5cm [가나아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제주도의 풍광과 일상을 한국적인 정서로 화폭에 담아온 이왈종(76) 화백의 그림이 한결 더 밝고 화사해졌다.

분홍빛, 하늘빛 바탕에 꽃과 사람, 집과 동물 등이 어우러지는 그림 속 세상은 평화롭고 따뜻하다.

작가는 작품에 말풍선을 넣어 "그럴 수 있다. 그것이 인생이다"라는 문구도 넣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가나아트 나인원·사운즈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는 이왈종 개인전 제목 '그럴 수 있다-A Way of Life'도 여기서 나왔다.

작가는 그림으로 혼란스러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다독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힘들고 답답하고 우울하지만, 자신을 힘들게 하지 말고 삶의 이치를 그대로 받아들여 상황을 지혜롭게 이겨낼 여유를 찾아보자고 말한다.

5년 만의 국내 개인전에서 선보이는 신작 약 20점은 세상을 향한 노화가의 진심 어린 위로와 격려이자 자기 다짐인 셈이다.

작정한 듯 밝고 활기차게 그린 작품에서는 붉은 매화와 노란 새, 초록 나무가 활기를 전한다. 그 사이로 자리 잡은 사람들은 춤을 추고 북을 치며 흥겨움을 더한다.

경기도 화성 출신인 이왈종은 1991년 추계예대 교수직을 내려놓고 제주 서귀포로 향했다. 그 뒤로 제주에서 30년간 작업하며 제주 작가로 불려왔다.

제주 생활 이전인 1980년대 '생활 속에서' 연작에서 작가는 한국화 문법으로 도시의 일상과 전경을 표현했다. 제주도로 터를 옮긴 후에는 장지에 아크릴 등 서양화 재료를 섞어 쓰는 변화를 시도했다.

1990년대 이후 '제주생활의 중도' 연작은 제주도에서의 삶과 작가의 철학적 사유를 투영한다. 제목의 중도는 불교 사상에서 자연과 인간을 하나로 보고 집착을 버리고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다는 개념이다.

궁극적으로 도달하고자 하는 중도의 세계를 작업에 담는 작가는 특정한 사물을 강조하지 않고 모든 소재를 원근감 없이 화면에 펼쳐낸다. 100호가 넘는 대작에 쏟은 작가의 에너지와 긍정적인 기운이 전해진다. 전시는 3월 28일까지.

이왈종, '제주생활의 중도', 2020, 장지에 혼합 재료 911x16.8cm [가나아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왈종, '제주생활의 중도', 2020, 장지에 혼합 재료 911x16.8cm [가나아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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