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서 '댄스축제'로 봉쇄 완화 실험…'맞춤형 재개장' 모색

송고시간2021-03-08 18:44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네덜란드에 있는 공연장에서 1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향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완화 방안을 연구하기 위한 실험 차원의 '댄스 축제'가 열렸다고 로이터 통신이 8일 전했다.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시행 중인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에 있는 한 공연장에서는 지난 6일 1천300명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연구 사업이 진행됐다.

이는 네덜란드 정부가 지원하는 실험용 행사의 일부로, 향후 봉쇄 완화 시 의사 결정을 돕기 위한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연구가 진행된 곳은 평시 수용 인원이 1만7천명에 달하는 암스테르담 최대 규모의 공연장으로, 참가자들은 6개 그룹으로 나뉘어 서로 다른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지침에 따라 춤을 췄다.

그룹별로 허용되는 움직임이나 접촉 수준도 각기 다르게 적용됐다.

모든 참가자는 48시간 이전에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 참여할 수 있었고, 행사 5일 이후에 다시 한번 검사를 받으라는 권고를 받았다.

주최 측은 "우리는 이번 사업이 장소별 맞춤형 재개장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식당, 술집, 카페 문을 닫는 등의 봉쇄 조치를 취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야간 통행금지도 도입했다.

다만 최근 특정 비필수 업종 상점 영업을 재개하는 등 제한 조치를 일부 완화했다.

k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