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차별 없는 곳에서 영면하소서"…故변희수 하사 촛불추모

송고시간2021-03-12 20:31

beta
세 줄 요약

12일 오후 7시께 서울 용산구 국방부 정문 인근 삼각지어린이공원에 시민 수십 명이 줄을 서서 촛불과 야광봉, 포스트잇을 하나씩 받아들었다.

이날 고(故) 변희수 하사의 복직과 명예 회복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변 하사의 죽음을 애도하는 추모행사를 열었다.

시민들은 여기에 '차별없는 세상에서 영면하소서', '당신의 내일을 조금씩 살아 보겠습니다' 등 변 하사를 추모하는 메시지를 적은 포스트잇을 붙였다.

요약 정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줄인 '세 줄 요약' 기술을 사용합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야 합니다. 제공 = 연합뉴스&이스트에이드®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12일 국방부 앞에서 열린 추모행사
12일 국방부 앞에서 열린 추모행사

[촬영 박규리]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성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지지가 많이 부족해서 안타깝죠. 작은 목소리라도 내야겠다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12일 오후 7시께 서울 용산구 국방부 정문 인근 삼각지어린이공원에 시민 수십 명이 줄을 서서 촛불과 야광봉, 포스트잇을 하나씩 받아들었다. 이날 고(故) 변희수 하사의 복직과 명예 회복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변 하사의 죽음을 애도하는 추모행사를 열었다.

공대위는 국방부 정문 앞에 '변희수의 내일, 우리들의 오늘'이라고 쓰인 종이 패널을 세웠다. 시민들은 여기에 '차별없는 세상에서 영면하소서', '당신의 내일을 조금씩 살아 보겠습니다' 등 변 하사를 추모하는 메시지를 적은 포스트잇을 붙였다.

시민들은 2∼3명씩 나눠 경찰 통제에 따라 행사에 참여했다. 공대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침을 지켜 구호 제창이나 단체 행동은 진행하지 않았다. 음악 없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 열린 행사에서 약 1시간 동안 200여명이 촛불을 들었다.

성소수자인 박모(49)씨는 "오늘 같은 날 모이지 않으면 우리 존재는 모두 변두리로 쫓겨날 것"이라며 "변 하사가 우리에게 죽지 말고 싸우라는 메시지를 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변 하사는 군 복무 중 성전환 수술을 한 뒤 지난해 초 강제전역 처분을 받았다. 그는 지난 3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sLax_77y4fc

sh@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