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뽑힐지 안 뽑힐지 모르겠지만요"…한일전 향한 송민규의 욕심
송고시간2021-03-13 19:28
(포항=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의 '영건' 송민규는 한일전 그라운드를 누비고 싶다는 욕망을 숨기지 않았다.
송민규는 13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4라운드 홈 경기에서 1-1을 만드는 동점골을 넣어 포항에 승점 1점을 안겼다.
송민규의 시즌 2번째 골이다. 지난 시즌 국내 선수 중 2번째로 많은 10골을 넣고 6도움을 곁들여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송민규는 이번 시즌에도 좋은 페이스를 보인다.
오는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뚫고 일본에서 열리게 된 한일전에서 그가 뛰는 모습을 기대하는 팬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뽑힐지는 미지수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한 번도 그를 뽑은 적이 없다.
김기동 포항 감독도 이날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송민규의 대표팀 승선 가능성을 묻는 말에 농담을 다소 섞은 말투로 "안 뽑힐 것 같은데요?"라고 답했다.
하지만 늘 당찬 송민규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경기 뒤 기자회견에 나서 "대표팀 무대는 누구에게나 욕심이 나는 무대다. 나도 그 욕심을 경기장에서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서 "뽑힐지 안 뽑힐지 모르겠지만, (선발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힘줘 말했다.
다만 이날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만족하지 않았다.
송민규는 "동료 입장에서 공을 기꺼이 줄 수 있는 위치에 내가 가 있지 못했다"면서 "그러다 보니 공을 잡는 횟수 자체가 적었고, 상대를 제치는 플레이도 많이 나오지 않았다"고 냉정하게 진단했다.
이날 송민규는 강상우가 왼쪽에서 올려준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 넣어 득점했다.
송민규는 "키 큰 형들 뒤로 늘 움직여 들어간다. 공이 형들만 넘어서 오면 무조건 내 골이기 때문에 늘 그 빈 곳을 노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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