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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무슬림 소년, 힌두사찰서 물 마셨다는 이유로 폭행당해

송고시간2021-03-1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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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한 무슬림 소년이 힌두교 사찰에서 물을 마셨다는 이유로 남성 두 명에게 폭행당했다.

15일 인디아투데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가지아바드의 경찰은 최근 이런 폭행 혐의 등으로 남성 두 명을 체포했다.

남성들은 아시프라는 이름의 이 14세 무슬림 소년이 지난 11일 힌두교 사찰에 들어와 물을 마셨다는 점을 문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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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가해 남성 2명 체포…온라인서도 비난 쏟아져

인도 경찰. [EPA=연합뉴스]

인도 경찰. [EPA=연합뉴스]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의 한 무슬림 소년이 힌두교 사찰에서 물을 마셨다는 이유로 남성 두 명에게 폭행당했다.

15일 인디아투데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가지아바드의 경찰은 최근 이런 폭행 혐의 등으로 남성 두 명을 체포했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영상을 살펴보면 한 남성이 소년의 머리를 때리고 땅에 눕힌 후 사타구니 등을 마구 발로 차는 등 일방적으로 폭행했다. 다른 한 남성은 이 장면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들은 아시프라는 이름의 이 14세 무슬림 소년이 지난 11일 힌두교 사찰에 들어와 물을 마셨다는 점을 문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의 힌두사찰 대부분은 종교적인 이유로 무슬림 등 비힌두교도의 출입을 금지하는 경우가 많다.

아시프의 아버지는 "아들은 목이 마른 상태에서 사찰의 수도꼭지를 발견하고 마셨을 뿐"이라고 말했다.

관련 영상은 최근 SNS를 통해 널리 퍼졌고 해당 남성들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종교적인 이유가 어떠하든 성인 남성이 어린이를 마구 폭행했다는 점에서다. 인권 단체도 이번 사건에 우려를 드러냈다.

인도에서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BJP)이 2014년 집권한 후 보수 힌두교도의 목소리가 날로 거세지고 있다.

모디 정부는 시민권법 개정, 잠무-카슈미르 특별지위 박탈 등을 통해 무슬림 등 소수 집단 탄압을 강화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우타르프라데시는 인도 내에서도 힌두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곳으로 힌두교 승려 출신인 요기 아디티아나트가 주총리를 맡고 있다. 역시 BJP가 장악한 주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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