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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술은 도구이자 무기…더 많은 인간성 주입해야"

송고시간2021-03-1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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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마이크로소프트(MS)의 브래드 스미스(62) 사장은 캐럴 앤 브라운 이사와 함께 쓴 '기술의 시대'(한빛비즈 펴냄)에서 기술 발전이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동시에 우리를 위협하는 무기가 될 위험성도 있다고 경고한다.

그는 자동차, 전화기, 개인용 컴퓨터(PC) 등 발명품들과 달리 인공지능(AI)은 우리 일상의 모든 도구와 장치에 쓰인다는 점에서 전기와 성격이 같다고 지적한다.

책은 하드웨어에 인공지능이 접목된 안면인식 기술을 "우리를 위협하는 무기로 돌변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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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사장 '기술의 시대' 출간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디지털 기술은 말 그대로 도구이자 무기가 됐다. 우리는 인류에게 더 많은 기술을 보급하려고 노력하는 동시에 기술에 더 많은 인간성을 주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브래드 스미스(62) 사장은 캐럴 앤 브라운 이사와 함께 쓴 '기술의 시대'(한빛비즈 펴냄)에서 기술 발전이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동시에 우리를 위협하는 무기가 될 위험성도 있다고 경고한다.

그는 자동차, 전화기, 개인용 컴퓨터(PC) 등 발명품들과 달리 인공지능(AI)은 우리 일상의 모든 도구와 장치에 쓰인다는 점에서 전기와 성격이 같다고 지적한다.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

[워싱턴 AFP/워싱턴 포스트=연합뉴스 자료사진]

책은 하드웨어에 인공지능이 접목된 안면인식 기술을 "우리를 위협하는 무기로 돌변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안면인식 기술은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잠금 해제, 열화상 카메라, 폐쇄회로(CC) TV 등에 쓰인다.

스미스는 정부가 이 기술을 이용해 평화 집회에 참석한 모든 개인을 식별해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키는 조처를 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또 경찰이 이 기술에 과도하게 의존해 용의자를 찾아내려 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한다.

이런 생각을 토대로 그는 IT 업계와 정부가 인공지능에 관한 윤리적 문제와 인권 문제에 구체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혁신을 이어가면서도 프라이버시에 대한 대중의 요구를 보호하고, 편견이나 차별의 위험을 없애려면 새로운 법률과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는 "해답은 사법기관이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경우를 입법으로 정해두는 것"이라며 "당장 사람의 목숨이 위험한 것 같은 긴급 상황이나 감시를 위해 수색영장 같은 법원의 명령을 받았을 때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면 규칙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어떤 기술이 세상을 변화시킨다면 그 기술을 만든 기업에는 사람들이 그렇게 변화된 세상에 적응하도록 도와줄 책임이 있다고 말한다. MS를 비롯해 구글, 페이스북 등 기술을 만들어내는 기업들은 미래에 대해 더 큰 책임을 져야 하고, 정부는 혁신의 속도를 따라잡음으로써 기술을 규제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MS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서문에서 "앞으로 IT 업계는 서로 머리를 맞대고 전 세계 소비자와 정부를 상대로 협의해야 할 때가 올 것"이라며 "모든 사람의 동의를 얻는 것은 불가능할 수 있지만, 구심점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소비자와 IT 업계, 사회에 좋은 일이 아닐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지연 옮김. 544쪽. 2만5천원.

"디지털 기술은 도구이자 무기…더 많은 인간성 주입해야" - 2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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