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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는 쉬지 않습니다"…중남미, 부활절 연휴 앞두고 긴장

송고시간2021-03-23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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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연휴 이후 재확산 우려…상황 악화한 페루·칠레 등 재봉쇄

재봉쇄로 한산해진 칠레 산티아고 거리
재봉쇄로 한산해진 칠레 산티아고 거리

[EPA=연합뉴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중남미 각국이 부활절 연휴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가속할까 잔뜩 긴장하고 있다.

멕시코 보건부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일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곧 시작될 부활절 연휴가 코로나19의 3차 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고하며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멕시코를 비롯해 가톨릭 국가인 중남미 대부분 나라에선 부활절을 앞둔 성주간 연휴에 휴가를 떠나는 이들이 많다.

올해 성주간은 3월 28일부터 4월 3일까지로, 이 기간을 전후로 학교는 방학하고 직장인들에게도 나흘가량의 연휴가 주어진다.

멕시코의 경우 지난 1월 하루 2만 명 넘던 신규 확진자가 최근 5천 명 안팎으로 줄어들면서 다소 긴장이 느슨해진 상태라 부활절 연휴가 재확산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멕시코 축구장 관중석 소독
멕시코 축구장 관중석 소독

[EPA=연합뉴스]

클라우디아 세인바움 멕시코시티 시장은 19일 "코로나19는 연휴에 쉬지 않는다.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며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밀폐된 장소를 피할 것을 당부했다.

멕시코 일부 지역에선 관광객이 몰릴 것을 우려해 해변을 폐쇄하고, 북부 소노라주는 연휴 기간 코로나19 음성 진단서를 지참한 이들에게만 해변을 개방할 계획이다.

이미 코로나19 재확산이 나타난 남미 일부 국가들도 부활절 이후 상황이 더 악화할까 긴장 상태다.

페루는 연휴 후반인 내달 1∼4일 봉쇄를 한다. 이 기간 모든 국민은 도보 또는 자전거로 생필품 구입 등 필수 목적의 외출만 할 수 있다.

페루에선 연말 연초에 하루 2천 명대를 유지했던 신규 확진자가 최근 8천∼9천 명까지 늘어났다.

빠른 백신 접종에도 확산세가 오히려 가팔라진 칠레도 수도 산티아고를 비롯한 전국 4분의 3 지역이 이미 봉쇄에 들어갔다.

최근 일일 확진자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 1천 명을 웃돈 베네수엘라 역시 예정된 성주간 행사를 모두 취소하고 2주간 '철저한 격리' 상태로 들어간다고 21일 밝혔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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