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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성당 앞 자폭 테러범은 6개월 전 결혼한 부부

송고시간2021-03-2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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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마카사르 가톨릭 성당 앞에서 스스로 폭탄을 터트려 숨진 남녀는 6개월 전에 결혼한 신혼부부로 드러났다.

29일 아르고 유워노 경찰청 대변인은 "전날 자살폭탄 테러로 숨진 남성과 여성은 6개월 전에 결혼한 부부로 확인됐다"며 "이들의 거주지를 포함해 여러 곳을 압수수색하고, 공범이 더 있는지 수사 중"이라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경찰 대테러 특수부대인 '88파견대'(덴수스 88)는 이날 오전 자카르타 외곽 브카시군의 주택가를 압수수색하고, 동부 자카르타에서 관련자를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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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 모두 IS 연계 이슬람 단체 JAD 소속…공범 수사"

부부·일가족 자폭테러 사건 반복…"IS, 가족 성전 지침"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마카사르 가톨릭 성당 앞에서 스스로 폭탄을 터트려 숨진 남녀는 6개월 전에 결혼한 신혼부부로 드러났다.

인도네시아 성당 앞 자폭 테러범은 6개월 전 결혼한 부부
인도네시아 성당 앞 자폭 테러범은 6개월 전 결혼한 부부

[AFP=연합뉴스]

29일 아르고 유워노 경찰청 대변인은 "전날 자살폭탄 테러로 숨진 남성과 여성은 6개월 전에 결혼한 부부로 확인됐다"며 "이들의 거주지를 포함해 여러 곳을 압수수색하고, 공범이 더 있는지 수사 중"이라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경찰 대테러 특수부대인 '88파견대'(덴수스 88)는 이날 오전 자카르타 외곽 브카시군의 주택가를 압수수색하고, 동부 자카르타에서 관련자를 체포했다.

콤파스TV는 성당 테러와 관련해 경찰이 여러 곳을 압수 수색을 하는 과정에서 폭발물이 발견됐다고 보도했으나, 경찰측은 아직 관련 내용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전날 오전 10시 28분께 남녀 한 쌍이 오토바이를 타고 마카사르의 성당 경내로 들어가려다 경비들이 제지하자 폭탄을 터트렸다.

폭탄을 터트린 부부는 현장에서 숨졌고, 경비원과 신도, 시민 등 19명이 다쳤다. 성당 인근 주차 차량도 파손됐다.

인니 경찰 대테러특수부대, 29일 동시다발 압수수색
인니 경찰 대테러특수부대, 29일 동시다발 압수수색

[EPA=연합뉴스]

아르고 대변인은 "두 사람 모두 이슬람국가(IS) 연계 단체 '자마 안샤룻 다울라'(JAD) 소속"이라며 "JAD는 2019년 1월 필리핀 남부 술루주(州) 홀로섬에서 23명의 사망자를 낸 성당 폭탄 테러와 관련된 단체"라고 밝혔다.

당시 필리핀 경찰은 인도네시아인 부부가 필리핀의 알카에다 연계 무장세력 아부 사야프의 도움을 받아 홀로섬 성당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결론내렸다.

JAD는 2018년 5월 인도네시아 동자바주 수라바야에서 교회, 경찰본부 등을 상대로 자살폭탄 테러를 감행했다. 당시에도 부부는 물론 아이들까지 일가족이 테러에 동원됐다.

2019년 10월 당시 위란토 정치법률안보조정 장관을 흉기로 찌른 부부도 JAD 조직원이었다.

이처럼 부부 또는 일가족 단위 테러가 반복되는 것은 IS가 오래전부터 성전(聖戰)을 가족 모두 함께해야 한다는 지침을 내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인도네시아 마카사르 성당 테러 현장
인도네시아 마카사르 성당 테러 현장

[AP=연합뉴스]

인도네시아는 온건하고 관용적인 이슬람 국가로 분류됐으나, 수년 전부터 원리주의 기조가 강화됐고 IS 추종 세력이 반복해서 테러를 저지르고 있다.

특히, 기독교인, 교회·성당을 테러 목표로 삼는 경우가 반복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지만, 인구의 87%가 이슬람 신자다.

이번에 성당 테러가 발생한 술라웨시섬은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무슬림과 기독교인 사이에 종교적 갈등으로 수백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곳이기도 하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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