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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싱가포르와 고속철 건설 취소 대가 864억원 지불

송고시간2021-03-3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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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말레이시아 정부가 싱가포르와 고속철도 건설 사업(HSR)을 취소한 대가로 1억282만 싱가포르 달러(864억원)를 지불했다.

30일 베르나마통신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정부는 "고속철 프로젝트 중단에 따른 비용을 싱가포르에 보상했다"며 "해당 금액은 양국 간의 최종적인 합의를 뜻한다"고 발표했다.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싱가포르까지 350㎞ 구간에 고속철을 건설하는 사업은 2013년부터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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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 구간 고속철 건설하려다 말레이 정권 바뀌며 좌초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말레이시아 정부가 싱가포르와 고속철도 건설 사업(HSR)을 취소한 대가로 1억282만 싱가포르 달러(864억원)를 지불했다.

말레이∼싱가포르 고속철에 건설하려던 역 조감도
말레이∼싱가포르 고속철에 건설하려던 역 조감도

[신화통신=연합뉴스 자료사진]

30일 베르나마통신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정부는 "고속철 프로젝트 중단에 따른 비용을 싱가포르에 보상했다"며 "해당 금액은 양국 간의 최종적인 합의를 뜻한다"고 발표했다.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싱가포르까지 350㎞ 구간에 고속철을 건설하는 사업은 2013년부터 추진됐다.

말레이시아 구간이 335㎞, 싱가포르 구간이 15㎞로 계획됐다.

해당 구간은 자동차로는 4시간이 넘게 걸리지만, 고속철을 연결하면 1시간 30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 수주전 당시 모습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 수주전 당시 모습

[신화통신=연합뉴스 자료사진]

2016년 12월 당시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가 싱가포르와 고속철 건설 협정에 공식 서명했으나, 2018년 5월 총선에서 패배해 총리가 마하티르 모하맛으로 바뀐 뒤 해당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마하티르 총리는 국가부채를 줄이기 위해 고속철 사업 재검토를 지시했고, 작년 2월 정권을 잡은 무히딘 야신 총리는 싱가포르에 재협상을 요구했다.

말레이시아는 싱가포르에 고속철 노선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까지 연장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싱가포르는 이 경우 '항공 허브'로서 자국의 위상을 위협할 수 있다며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히딘 말레이시아 총리와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올해 1월 1일 공동성명을 통해 양국 간 고속철 건설 협정이 2020년 12월 31일을 기해 종료됐음을 선언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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