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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뇌출혈로 뇌사 판정받은 40대, 5명에게 새생명 주고 떠났다

송고시간2021-03-3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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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급성 뇌출혈로 뇌사상태에 빠진 40대 남성이 장기 기증으로 5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떠나 감동을 주고 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경남 양산부산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양종문(43) 씨가 심장과 폐 등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났다고 3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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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에게 새 삶 선물하고 떠난 고(故) 양종문 씨
5명에게 새 삶 선물하고 떠난 고(故) 양종문 씨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양산=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급성 뇌출혈로 뇌사상태에 빠진 40대 남성이 장기 기증으로 5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떠나 감동을 주고 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경남 양산부산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양종문(43) 씨가 심장과 폐 등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났다고 31일 밝혔다.

평소 특별히 아픈 곳 없이 건강했던 양씨는 지난 21일 귀가하다가 외상성 급성경막하출혈로 쓰러졌다.

양산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된 양씨는 치료를 시작한 지 이틀 만에 뇌사상태에 빠져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

양씨가 기증한 장기는 심장, 폐, 신장, 각막 등이다.

그를 통해 오랜 기간 투석을 받아온 말기질환 환자 4명과 각막 이식이 필요한 환자 1명이 새 삶을 살게 됐다.

세쌍둥이 중 혼자 남자로 태어난 양씨는 쌍둥이 여동생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던 듬직하고 따뜻한 오빠였다.

다정한 아들과 오빠를 떠나보내는 것이 큰 고통이었지만, 기증을 통해 남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양씨의 가족은 기증을 결심했다.

평소 주변을 살뜰히 챙기고 배려심 깊은 성격이었기에 양씨도 결정을 응원할 거라고 판단했다고 한다.

양씨의 아버지 양동주 씨는 "장기 기증으로 타인의 생명을 살리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기증을 통해 누군가가 삶을 다시 시작한다고 생각하니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깨닫는다"고 말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양씨의 가족과 수혜자가 서신을 나눌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contact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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