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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애 "가덕도 신공항, 국내 최초 탄소중립공항 되도록 힘쓸것"

송고시간2021-04-0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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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4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이 국내 최초의 '탄소중립 공항'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종로구 연합뉴스 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가덕도 신공항을 둘러싼 환경파괴 우려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한 장관은 "공항을 운영하는 데는 상당한 에너지가 들어가지만 인천공항도 2030년까지 전체 에너지사용량의 20%를 친환경에너지로 대체할 계획"이라며 "가덕도 신공항이 환경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한 국내 최초의 탄소중립 공항이 된다면 세계 표본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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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개설한 핫라인 통해 황사·미세먼지 사전저감조치 추진"

연합뉴스 인터뷰…"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임기내 상향 노력"

인터뷰하는 한정애 환경부 장관
인터뷰하는 한정애 환경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4.4
mjk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4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이 국내 최초의 '탄소중립 공항'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종로구 연합뉴스 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가덕도 신공항을 둘러싼 환경파괴 우려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탄소중립이란 온실가스의 배출량과 흡수량의 합이 '0'이 되는 상태로, 가덕도 신공항 건설 과정에서 친환경 요소가 최대한 반영되도록 하겠다는 취지의 언급이다.

공항 건설은 대표적인 환경파괴 사업 중 하나로, 현재 지역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장관은 "공항을 운영하는 데는 상당한 에너지가 들어가지만 인천공항도 2030년까지 전체 에너지사용량의 20%를 친환경에너지로 대체할 계획"이라며 "가덕도 신공항이 환경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한 국내 최초의 탄소중립 공항이 된다면 세계 표본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탄소중립 공항은 우리나라에서는 낯설지만, 국제적으로는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국제공항협의회 유럽지부는 이미 2019년 6월 기준으로 유럽 공항 중 43개가 탄소중립 단계에 도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 장관은 겨울과 봄철에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와 황사 대책에 대해서는 "중국과 개설한 핫라인을 통해 사전저감조치를 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몽골과 중국 등에서 황사·미세먼지가 날아온 상태에서 기상(대기)이 정체되면 우리 내부에서 발생한 것까지 겹쳐 대기질이 더 악화한다"며 "기상이 정체될 가능성이 있으면 미리 일주일 전쯤 핫라인을 통해 중국과 논의하면서 사전저감조치를 하는 방안을 제의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중국 또한 긍정적으로 반응했으나 기상 변화를 정확히 예측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며 "기상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핫라인을 활용한다면 효과 있는 협력 사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터뷰하는 한정애 환경부 장관
인터뷰하는 한정애 환경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4.4
mjkang@yna.co.kr

한 장관은 임기내 반드시 이루고 싶은 정책으로는 "'2050 탄소중립'을 향해 가는 과정을 잘 다지는 것"이라고 답했다.

환경부는 올해 6월까지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정교한 온실가스 감축 시나리오를 작성해야 한다. 그 일환으로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2025년 이전까지 상향할 수 있도록 검토할 계획이다.

한 장관은 "2050년은 2030년과 2040년을 거쳐 가야 하는데 2030년 목표를 잘 설정하면 그 후부터는 로드맵을 따라가면 된다"며 "NDC 또한 너무 소극적이라고 국제 사회로부터 지적을 받고 있으니 임기 내에 적절히 상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부처에서 하는 정책뿐만 아니라 다른 부처의 정책 또한 탄소중립 중심으로 전환돼야 한다"며 "탄소중립이행기본법을 만들어 온실가스 배출량과 관련이 많은 정책, 사업 및 예산에 대해 기후영향평가를 하게 하는 등 이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탄소중립을 위해 가장 중점적으로 전환해야 할 부문이 에너지 부문"이라며 "아직 미약한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기 위해 해상 풍력을 과감히 추진하겠다"고 소개했다.

한 장관은 경제·산업계의 우려와 관련해선 "탄소중립으로 가는 사회에서의 개발은 '그린(친환경) 개발'일 수밖에 없고, 또 녹색 전환을 하지 않으면 국제사회에서 오히려 경쟁력을 잃을 것"이라며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서서히 줄이라는 것이다. 기업뿐만 아니라 온 나라, 전 세계가 함께 가는 길이니 그 과정에서 정부 또한 많은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장관은 4대강 보 해체 등 물 관리를 둘러싼 갈등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의 해묵은 문제이니 상반기 내에 해결 방안을 만들 수 있도록 주력할 생각"이라며 "지역 주민 간에 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는 대원칙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폐기물 문제에 관해서는 "2026년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안을 차질없이 추진하는 등 매립의존적 폐기물 처리 방식을 개선하고 탈(脫)플라스틱 사회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수도권 매립지는 해당 시·도가 이견을 극복하고 협의를 통해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에 대한 구제범위를 계속 확대하고, 최근 1심에서 무죄가 나온 제조·판매사들에 대한 2심 준비에도 최선을 다하는 한편 피해자들의 민사소송 또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공언했다.

bookman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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