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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이 병에 소변 본다고?" 항변 아마존, 자책골 인정하고 사과

송고시간2021-04-04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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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검토 없이 대응했다" 사과하며 "해법 찾을 것"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직원들의 근무환경이 나빠 병에 소변을 봐야 할 정도라는 주장을 비웃는 듯한 태도를 취했던 아마존이 결국 꼬리를 내렸다.

3일(현지시간) 미 NBC방송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 2일 블로그에서 '병에 소변'을 부인한 항변이 '자책골'이었다고 인정하고 마크 포컨 민주당 하원 의원에게 사과한다는 글을 올렸다.

포컨 의원은 지난달 24일 "시급 15달러를 준다는 이유로 노조를 파괴하고 노동자들이 물병에 오줌 누게 하는 곳이 진보적 사업장이 되지는 않는다"고 지적하는 트윗을 올렸다.

이에 아마존은 "병에 오줌을 눈다는 얘기를 정말 믿는 것은 아니냐"며 "그게 사실이라면 아무도 아마존에서 일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인했었다.

그러나 "병에 오줌 누는 게 사실"이라는 트윗이 올라오고, 위장취업으로 아마존의 노동조건을 고발한 책을 낸 제임스 브루드워스도 "병에 오줌 누는 걸 발견한 사람이 나였다. 실제이니 믿어달라"고 가세하는 등 비난 여론이 일었다.

아마존은 지난 2일 블로그 글에서 애초 트윗이 적절하고 철저한 검토를 거치지 못했다면서 "우리는 항상 극도로 고도의 정확성 잣대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특히 다른 사람의 논평을 비판할 때는 더욱 그렇다"고 몸을 낮췄다.

이어 배달 직원들이 교통이나 시골길 등 요인으로, 특히 많은 공중화장실이 폐쇄된 전염병 대유행 탓에 화장실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음을 안다면서도 이는 아마존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산업 전반의 오래된 문제라고 해명했다.

아마존은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지만 아직 방법을 알지 못한다. 해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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