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최수철이 그려낸 다섯 가지 사랑의 색깔

송고시간2021-04-08 16:31

beta
세 줄 요약

인간과 삶의 본질을 소설 쓰기를 통해 진지하게 탐구해온 최수철은 새로 펴낸 연작 소설집 '사랑의 다섯 가지 알레고리'(문학과지성사)에서 '사랑'이란 주제를 다섯 편의 연작 단편에서 다섯 개의 알레고리로 변주한다.

등단 40주년을 맞은 작가의 문학적 경륜과 사유의 깊이를 드러내는 한편, 새로운 실험을 통해 젊은 작가 못지않은 문학적 열정을 입증하는 듯하다.

'고해하는 의자 - 사랑의 알레고리 1'에 나오는 '의자'는 헌신 또는 희생을 상징한다고 최수철은 설명한다.

요약 정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줄인 '세 줄 요약' 기술을 사용합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야 합니다. 제공 = 연합뉴스&이스트에이드®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연작소설집 '사랑의 다섯 가지 알레고리'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알레고리'는 추상적 개념을 구체적 대상이나 상황으로 표현하는 방식을 뜻한다. 소설에서는 어떤 개념을 총체적 은유나 상징으로 대체하는 것을 알레고리로 본다.

인간과 삶의 본질을 소설 쓰기를 통해 진지하게 탐구해온 최수철은 새로 펴낸 연작 소설집 '사랑의 다섯 가지 알레고리'(문학과지성사)에서 '사랑'이란 주제를 다섯 편의 연작 단편에서 다섯 개의 알레고리로 변주한다.

등단 40주년을 맞은 작가의 문학적 경륜과 사유의 깊이를 드러내는 한편, 새로운 실험을 통해 젊은 작가 못지않은 문학적 열정을 입증하는 듯하다.

최수철이 그려낸 다섯 가지 사랑의 색깔 - 1

'고해하는 의자 - 사랑의 알레고리 1'에 나오는 '의자'는 헌신 또는 희생을 상징한다고 최수철은 설명한다. 여러 종류의 인간에게 기꺼이 앉을 자리를 내어준 의자는 초월적 사랑의 형태다.

또 '변신 - 사랑의 알레고리 2' 속 '가면'은 사랑을 얻고자 끊임없이 변해야 하는 페르소나(외적 인격)를, '모래시계 속의 남자 - 사랑의 알레고리 3'의 '모래시계'는 기다림과 유한한 운명을 뜻한다.

'감각의 순례 - 사랑의 알레고리 4'에서 등장하는 '욕조'는 트라우마를, '과도하게 친밀한 고독 - 사랑의 알레고리 5'의 '매미'는 고독 또는 헛된 열정을 각각 은유한다.

최수철은 작가의 말에서 "늘 우리 시대의 중요한 상징들에 관심을 가져왔다. 그것들은 이 시대 우리 삶의 맥을 짚어주는 실로 계시적인 것들이 아닐까 한다"면서 "앞으로 '죽음의 알레고리'와 '예술의 알레고리'에 대해서도 써볼 계획"이라고 했다.

198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최수철은 1993년 중편 '얼음의 도가니'로 이상문학상을 받으며 한국적 누보로망의 가능성을 열었다고 평가받았다. 동인문학상, 윤동주문학상, 김유정문학상, 김준성문학상 등도 받았다.

leslie@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