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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전 논란' AZ백신 내일부터 접종 재개…30세 미만은 제외(종합)

송고시간2021-04-1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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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접종 후 '혈전' 생성 논란으로 연기 또는 보류됐던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12일부터 재개된다.

유럽의약품청(EMA)과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 등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30세 미만 젊은 연령층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11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2분기 접종계획에 따라 12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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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대상자중 30세 미만 64만명…이미 AZ백신 접종한 30세 미만 13만5천명

AZ백신 1차 접종후 '희귀 혈전증' 없으면 같은 백신으로 2차 접종 마쳐야

"국내서는 희귀 혈전증 발생 안해"…조기 발견·치료 감시체계 구축 예정

무거운 표정의 정은경 청장
무거운 표정의 정은경 청장

(청주=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장을 맡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1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의 잠재적 이득과 위험 비교 등을 설명을 마친 뒤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장(서울대 의대 소아청소년과)의 부연설명을 경청하고 있다. 2021.4.11 kjhpr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접종 후 '혈전' 생성 논란으로 연기 또는 보류됐던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12일부터 재개된다.

다만 유럽의약품청(EMA)과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 등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30세 미만 젊은 연령층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재개되지만, 일부 연령층이 제외됨에 따라 정부의 접종계획은 일부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일각에서 '11월 집단면역' 목표에도 차질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는 가운데 결국 백신을 조기에 확보하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지적이 나온다.

◇ 2분기 백신 접종 재개…"코로나19 상황서 차질 없는 백신 접종 중요"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11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2분기 접종계획에 따라 12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8일부터 접종이 보류·연기됐던 특수학교 종사자와 유치원·초중고교 보건교사, 감염 취약시설 종사자, 60세 미만 등에 대한 접종이 다시 시작된다.

추진단은 전문가 자문회의와 예방접종전문위원회 논의를 거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보고된 특이한 혈전 사례를 중점적으로 논의했으며, 백신 접종의 이득과 위험을 분석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예방접종전문위는 "코로나19 위험이 지속되고 있는 국내 상황에서는 백신 접종을 차질 없이 진행하는 것이 사망자 수와 유행 규모를 줄이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예방접종전문위는 영국 등에서 문제가 된 혈전 증상인 '뇌정맥동혈전증'(Cerebral venous sinus thrombosis·CVST), '내장정맥혈전증'(Splanchnic vein thrombosis) 등의 사례가 국내에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래픽] 국내 코로나19 백신 예방 효과
[그래픽] 국내 코로나19 백신 예방 효과

(서울=연합뉴스) 김토일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접종 효과를 조사한 결과 접종 2주 후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92.2%, 화이자 백신은 100%의 예방 효과를 각각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kmtoi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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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지금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전 증상이 3건 보고됐으나 이 가운데 2건은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다. 나머지 1건 역시 인과성은 인정됐으나, 혈소판 감소 증상이 없어 EMA의 부작용 사례 정의에는 맞지 않았다고 추진단은 전했다.

예방접종전문위는 "유럽에서 보고되고 있는 혈전 사례의 대부분은 낮은 혈소판 수치와 일부 출혈을 동반하는 매우 드문 특이 혈전증으로, 국내에서 보고된 사례는 EMA 사례 정의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 AZ백신 1차 접종자 중 30세 미만 13만5천명…"교차 접종은 권고 안 해"

예방접종전문위는 그러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의 연령별 이득과 위험 분석 결과에 따라 위험 대비 이득이 높지 않다고 평가된 '30세 미만'에 대해서는 접종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

30세 미만의 경우 백신 접종으로 유발될 수 있는 희귀 혈전증으로 인한 위험에 비해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크지 않은 점을 고려한 것이다. 앞서 영국 역시 30세 미만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아닌 다른 접종을 권고했다.

정부는 이러한 권고를 받아들여 2분기 접종 일정을 재개하되 30세 미만은 접종대상에서 제외했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2분기 접종 대상자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 사람은 65∼74세 어르신이 494만명, 65세 미만이 238만명 정도"라면서 "30세 미만은 약 64만명 정도로, (65세 미만 접종 대상자 가운데) 27%가 제외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부의 이번 결정에 따라 30세 미만 연령층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아닌 다른 백신을 접종하게 될 전망이다. 백신 종류와 시기 등은 향후 백신 수급 및 도입 상황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 가운데 희귀 혈전증 관련 부작용이 없는 경우 연령과 관계없이 2차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예정대로 추진할 방침이다.

정 단장은 희귀 혈전증이 발생한 1차 접종자에게 다른 종류의 백신을 '교차 접종'할 수 있냐는 질의에 "위원회와 전문가 검토 의견은 1차 접종으로 희귀 혈전증이 발생한 경우 2차 접종은 권고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면서 "교차 접종에 대해서는 아직 근거가 있지 않기 때문에 권고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30세 미만이라고 하더라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후 희귀 혈전증이 없었다면 2차 접종도 동일한 백신을 맞아야 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자 약 91만명 가운데 30세 미만은 약 13만5천명이다.

아스트라제네카(AZ)의 잠재적 이득과 위험 비교 설명하는 정은경 청장
아스트라제네카(AZ)의 잠재적 이득과 위험 비교 설명하는 정은경 청장

(청주=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장을 맡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1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의 잠재적 이득과 위험 비교 등을 설명하고 있다. 2021.4.11 kjhpress@yna.co.kr

정부는 향후 희귀 혈전증 사례에 대비한 '안전 대책'도 강구하기로 했다.

혈전증은 조기에 증상을 발견해 치료하면 중증으로 상태가 악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만큼 조기 발견 및 치료를 위한 감시 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학회와 함께 진단·치료 대응 역량도 강화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예방 접종자용안내문을 보완하고 의료진에게도 진료 안내서를 제정·배포할 예정이다.

정 단장은 "정부는 의료계, 전문가와 협력해 이상반응 발생 시 신속하게 치료하고, 이상반응 감시·조사·심의를 신속하게 진행하면서 관련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래픽]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접종 이득과 위험 비교
[그래픽]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접종 이득과 위험 비교

(서울=연합뉴스) 김토일 기자 = 접종 후 '혈전' 생성 논란으로 연기 또는 보류됐던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12일부터 재개된다.
다만 30세 미만 젊은 연령층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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