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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투기 혐의 경찰 내사' 성남시의회 전 의장 의원직 사퇴

송고시간2021-04-1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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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부동산 투기 혐의로 경찰의 내사를 받던 경기 성남시의회 전 의장인 박문석(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이 12일 의원직을 사퇴했다.

박 의원은 경찰의 공직자 땅 투기 수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확인돼, 이것이 의원직 사퇴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분당경찰서 관계자는 "박 의원의 혐의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며 "다만 자세한 혐의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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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땅 3필지 매입 구설…율동공원 땅은 6천만원에 사 5억원에 팔아

박문석 의원 "주말농장·전원주택 용도로 매입…지병 때문에 사직"

(성남=연합뉴스) 최찬흥 최종호 기자 = 부동산 투기 혐의로 경찰의 내사를 받던 경기 성남시의회 전 의장인 박문석(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이 12일 의원직을 사퇴했다.

박문석 성남시의회 전 의장
박문석 성남시의회 전 의장

[성남시의회 제공]

시의회 윤창근 의장은 "박 의원이 '지병 문제'로 사직원을 제출해 수리했다"며 "박 의원이 진단서를 첨부했고 의정활동을 지속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사유를 적었다"고 밝혔다.

시의원이 회기 중에 사직원을 내면 본회의에서 처리하지만, 이날처럼 비회기일 경우 의장이 결재하게 된다.

시의회 5선인 박 의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14일까지 자가격리 중이며 지난해 4월 폐암 수술을 한 뒤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밝혔다고 시의회는 전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경찰의 공직자 땅 투기 수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확인돼, 이것이 의원직 사퇴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분당경찰서 관계자는 "박 의원의 혐의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며 "다만 자세한 혐의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은혜(성남 분당갑) 의원 측도 박 의원의 부동산 거래 내역과 관련해 성남시에 자료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자 재산공개 내역에 따르면 박 의원은 분당구 서현동과 율동 일대에 3개 필지의 임야와 밭을 배우자와 함께 보유하고 있다.

서현동 임야(621㎡)의 경우 박 의원이 시의회 의장이던 지난해 5월 배우자와 함께 6억원에 매입했는데 해당 임야는 서현공공주택지구와 인접해 있다.

앞서 2017년 1월에는 서현동의 밭(619㎡)을 배우자 이름으로 6억2천500만원에 매입했다.

이 땅은 지난해에만 공시지가가 10% 가까이 올랐다.

특히 분당구 율동의 밭(177㎡)은 배우자 명의로 2015년 8월 6천만원에 매입해 올해 2월 5억622만원에 성남시에 판 것으로 확인됐다.

5년 6개월만에 8∼9배의 차익을 남긴 셈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박 의원 땅이 율동공원 내에 있었고 공원일몰제에 따라 매수하게 됐다"며 "해당 땅에 대한 박 의원의 취득 경위는 모른다"고 말했다.

공원일몰제는 도시관리계획상 공원용지로 지정돼 있지만, 장기간 공원 조성 사업에 착수하지 못한 부지를 공원 용도에서 자동 해제토록 한 제도이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율동의 밭은 주말농장을 겸하며 닭과 개를 키우는 용도로 샀다가 공원일몰제로 팔았다"며 "서현동 밭은 전원주택을 지으려고 샀는데 조례가 바뀌며 주택을 지을 수 없게 됐고 땅 공유자와 처리를 놓고 이견이 있어 아직 보유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박 의원은 또 "서현공공주택지구와 인접한 임야 역시 전원주택을 지으려고 임야치고는 비싼 값에 산 것이며 공공주택 개발사업과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c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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