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월여의지하도로 찾은 오세훈 "감회 새롭다"

김지헌 기자 기자 페이지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과거 재임 중 계획했던 신월여의지하차도 개통 현장을 찾았다.

오 시장은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신월여의지하도로 진출구에서 열린 개통식에서 "제가 재임하던 2010년 5월 처음 시작했는데 10여년 만에 개통을 보게 되니 참으로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그는 "개통하기까지 10여년간 고생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김용태 의원이 이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 문턱이 닳도록 시청사를 드나드셨는데 오늘 보이지 않으셔서 안타깝다"고 떠올렸다.

오 시장은 "경제발전은 교통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 이곳 서남권의 발전은 오늘 지하차도 개통과 함께 시작될 것"이라며 "'서남권 경제거점벨트 2.0'을 조성해서 서울 경제에 새바람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영등포·강서·양천구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들도 자리했다. 그동안 서울시 행사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국민의힘 소속 인사들도 여럿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 사업에 자신 또는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의 공이 많이 들어갔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김영주(영등포갑) 의원은 "지난주 당선되신 오 시장님, 당선 축하드린다"며 "갈등이 많았던 이 사업이 착공되지 않을 때 (제가) 박원순 시장님을 수도 없이 만났다"고 돌아봤다.

김 의원은 "제가 2013년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을 할 때 주민공청회를 하고 환경부 환경영향평가를 다시 받아서 21015년 다시 착공했고, 오늘 뜻깊은 자리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민주당 이용선(양천을) 의원은 "아깝게 돌아가신 박 시장 때 이쪽에 필요한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지상 공원화까지 포함하는 '삼중 도로'로 중간에 업그레이드했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조수진(양천갑) 의원은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통해서 민심이 얼마나 무서운지 깨달았고, 오늘 이 자리에서 선거 승패가 얼마나 무서운지 깨달았다"면서 국민의힘 지역구 당협위원장들이 시 행사에 참석한 점을 언급하며 "기쁘다"고 했다.

j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1/04/15 15:12 송고